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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광' 트럼프 못지 않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골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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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광'으로 잘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비를 들여 방 크기의 대형 골프 시뮬레이터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지자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골프 사랑'이 새삼스럽게 조명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의 새 '스크린 골프장'이 지난 몇 주 사이 대통령 관저에 설치됐으며 골프 시뮬레이터 구입과 설치에는 5만 달러(약 5천600한만 원)가량이 들었다고 한다. 이 장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과거 들여놓은 낡은 골프 시뮬레이터를 대체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정치적 성향 등 여러 면에서 많이 다르지만 휴가 등 틈만 나면 필드로 나가 골프를 좋아하는 점만은 매우 닮았다.

이들뿐 아니라 미국 역대 대통령 대다수는 골프를 매우 좋아했다. 미국 언론인 존 반 나타 주니어의 저서 '백악관에서 그린까지'에는 대통령들의 이러한 면모가 잘 나타나 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우아한 스윙을 지닌 수준급의 골퍼였지만, 자신이 골프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렸다. 전임자인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가 너무 열렬한 골프광이어서 비판받았기 때문이다.

20세기 초에 재직하면서 골프를 본격적으로 치기 시작한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대통령은 160kg의 비만형 거구에 골프 실력이 형편 없었지만 골프를 광적으로 좋아했다. 골프 때문에 국정을 소홀히 할 정도여서 그는 연임하지 못했다. 태프트의 후임 우드로 윌슨 대통령도 골프를 좋아했으며 열심히 쳤지만 그의 전임자처럼 실력은 좋지 않았다. 윌슨의 후임 캘빈 쿨리지는 골프에 관한 한 역대 최악이었다. 당시의 골프 붐 때문에 골프채를 잡았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필드에 나가더라도 매우 따분해 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 이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는 공을 잘못 쳐 스트레스 쌓이는 날이 많았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뻔뻔스러운 골퍼여서 멀리건을 자주 사용해 그의 멀리건을 뜻하는 '빌리건'이라는 용어도 있을 정도였다. 린든 B. 존슨 대통령은 클린턴보다 더할 정도로 멀리건을 자주 썼고 그의 라운딩 파트너보다 항상 좋은 점수를 얻으려고 해 동반자들이 이를 신경써야만 했다. 워렌 G. 하딩 대통령은 타수마다 내기를 걸었고 리처드 M. 닉슨 대통령도 성적을 자주 조작한 '사기꾼' 유형의 골퍼였다.

케네디와 아이젠하워는 골프 자체를 좋아한 순수파였고 제럴드 R. 포드와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도 이들과 마찬가지였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타고난 골퍼로 골프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였지만, 소아마비에 걸린 후에는 '골프'라는 단어를 입밖에 내지 않았다. 조지 H. W. 부시와 조지 W. 부시, 두 부자 대통령도 골프를 좋아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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