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관생도 된 국어 선생님 "당찬 장교 되겠다"…육군 3사관학교 529명 입학식

7전 8기 만에 입교 등 이색경력 생도 수두룩

육군이 경기도 파주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던 기간제 국어 선생님 박윤미씨가 육군3사관학교(이하 3사교) 사관생도가 된다고 22일 전했다. 사진은 박윤미 생도의 교사 시절 모습. 2019.2.22 [육군 제공]
육군이 경기도 파주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던 기간제 국어 선생님 박윤미씨가 육군3사관학교(이하 3사교) 사관생도가 된다고 22일 전했다. 사진은 박윤미 생도의 교사 시절 모습. 2019.2.22 [육군 제공]

경기도 파주의 한 중학교에서 기간제 국어 선생님으로 근무하던 박윤미(24)씨는 육군 현역 중사인 오빠의 모습을 보며 직업군인을 동경하다가 교사의 꿈을 접고 작년 4월 3사관학교에 지원해 당당히 사관생도가 됐다.

박 생도는 "오빠를 보면서 직업군인이 교사만큼이나 명예롭고 보람된 일이란 확신을 갖게 돼 지원했다"면서 "부하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당찬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영천에 있는 육군3사관학교(이하 3사교)는 22일 사관생도 56기 529명(여생도 53명)의 입학식을 갖고 정예 장교 육성을 위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학교 충성연병장에서 열린 이날 입학식에는 학부모와 가족 등 4천여 명이 참석해 입학생도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지난 1월 입교한 56기 사관생도들은 5주간의 충성기초훈련을 통해 육체적정신적 한계를 극복하고, 정식 사관생도로서 이날 부모와 가족들 앞에서 늠름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56기 생도 중에는 박윤미 생도처럼 이색 경력을 가진 생도들이 수두룩했다.

학군장교 선발에 4번, 3사교에는 3번이나 떨어졌다가 7전 8기의 정신으로 재도전해 입교에 성공한 박다해(24·여) 생도를 비롯해 ▷3사 21기, 31기로 각각 임관한 현역 장교인 아버지의 대를 이은 조규호(22)·류동혁(23) 생도 ▷미국과 인도의 최고 대학에서 유학 도중에 나라를 지키는 데 헌신하고자 입교한 정기훈(23)·이승준(24) 생도 등이 주인공이다.

56기 생도들은 앞으로 2년간 전공과목과 군사학을 이수하고, 졸업 시에는 군사학과 일반 학위를 동시 취득하게 된다. 또 사관생도로서 패기, 엄격한 자기 관리를 통한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확립해 '무적의 전사공동체'를 이끌 정예 장교로 성장하게 된다.

황대일(소장) 학교장은 "국가와 군이 요구하는 올바르고 유능하며, 헌신하는 정예 장교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육군3사관학교는 22일 충성연병장에서 학부모와 가족 등 4천여명이 참석해 사관생도 56기 529명의 입학식을 가졌다. 3사관학교 제공
육군3사관학교는 22일 충성연병장에서 학부모와 가족 등 4천여명이 참석해 사관생도 56기 529명의 입학식을 가졌다. 3사관학교 제공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