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악인들이 국악전용 공연장 마련을 위한 1만명 서명 운동에 나섰다.
대구에 국악 자원은 풍부하지만 국악 공연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공연장이 한 곳도 없어(본지 1월 31일자 1, 3면 보도) 국악인들이 주로 연극용 소극장이나 야외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서울, 부산, 인천, 대전 등 주요 도시들은 모두 국악전용 공연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구에는 국악 공연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곳이 하나도 없다. 그 결과 국악공연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국악의 정체성 훼손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지역 국악인들이 서명운동을 통해 국악전용 공연장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공론화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대구국악협회는 3월 1일부터 서명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이르면 상반기 내로 1만명 서명을 받아 대구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국악전용 공연장 건립을 위해 개별 단체가 수백명 단위의 서명운동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협회가 나서 대규모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신효 대구국악협회 회장은 "대구에는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수많은 전문국악인들과 생활국악인, 국악 애호가들이 있다. 상시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동시에 각종 국악공연에서 서명운동을 펼쳐 늦어도 올해 안에 1만명 서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금까지 대구시는 국악전용 공연장 건립에 대해 소극적이었지만, 1만명 시민들의 뜻을 전하면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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