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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심할 때는 입으로 숨쉬라'는 잘못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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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세먼지 고농도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입으로 숨쉬라"는 말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다. 미세먼지를 입으로 흡입하는 것보다 코로 흡입하는 게 건강에 더 치명적이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잘못된 정보 전달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괴담'의 출발은 지난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발표한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연구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미세먼지의 이동경로와 분포를 보고자 실험한 것. 구강(먹는) 경로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빠르게 배출되고 다른 장기로 거의 가지 않는 반면 흡입(숨쉬는) 경로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일주일 이상 체내에 남아있고 폐 외에도 위, 소장, 대장, 등의 다른 장기에도 분포됐다.

이를 바탕으로 일부 언론에서 '코로 숨쉬지 말라'는 식으로 보도했고, 일부 독성학자도 입으로 숨을 쉬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이는 원자력연의 실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미세먼지는 '들이 마시면' 건강에 큰 위협인 것은 사실이고 '먹으면' 위험이 덜하다는 뜻이지, 코로 숨쉬거나 입으로 숨쉬거나의 차이가 아니다.

고혜진 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입으로 호흡해도 결국은 미세먼지가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가기는 마찬가지"라며 "코 점막은 큰 먼지나 병균의 침투를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코로 숨쉬는 것이 우선 권장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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