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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고, 2019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공동 우승

손경호 감독이 이끄는 대구고 야구부가 지난 10일 막을 내린
손경호 감독이 이끄는 대구고 야구부가 지난 10일 막을 내린 '2019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에 처음 출전해 덕수고와 함께 공동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구고 제공

대구고 야구부가 올해 첫 출전 대회에서 무패 행진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지난해 전국대회 3관왕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손경호 감독이 이끄는 대구고는 지난 10일 막을 내린 '2019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에서 서울 덕수고와 함께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최고의 야구 명문 간 결승 대결로 큰 관심을 끌었지만,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며 양교가 우승의 영예를 나눠 가졌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 첫 초청장을 받은 대구고는 경기고, 광주일고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대구고는 예선 첫 경기인 경기고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이승민(3학년)의 호투와 5번타자 김상휘(3학년)의 맹타에 힘입어 7대0 8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대구고는 이어 지난해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패배를 안긴 광주일고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장단 10안타를 뽑아내며 집중력을 발휘한 대구고는 9회말 광주일고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8대4로 승리했다. 대구고는 A조 1위(2승)로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선 경남고와 맞붙었다. 대구고는 이승민, 한연욱(3학년), 여도건(3학년)으로 이어지는 '에이스 3총사'를 모두 투입해 경남고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류현우(3학년)가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결과는 4대1 승리.

결승에 선착한 대구고는 부산고를 8대1 콜드게임 승으로 꺾은 덕수고와 10일 향토의 명예를 건 한판 대결을 다짐했지만, 새벽부터 비가 내리면서 경기 취소가 결정됐다. 선수들의 부상을 우려해서다.

류현우는 덕수고 이지원과 함께 최우수 선수상, 이승호(3학년)는 타격상을 받았다. 이승호는 이번 대회에서 12타수 5안타 타율 0.417을 기록했다. 감독상은 손경호 감독과 덕수고 정윤진 감독이 공동 수상했다.

손 감독은 "지난 겨울 준비했던 대로 선수들이 잘 해줬다. 마운드에서 이승민, 한연욱, 여도건의 기량이 올라오고 있는데 특히 여도건이 최고 구속 141㎞까지 기록하는 등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며 "올해도 전국대회 4강 진입을 향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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