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9 워터코리아 엑스코에서 개막, 물산업 최신 기술 한자리에서

“수돗물 안심하고 마시세요” 수질정보 표시되는 스마트 수돗물 음수기
알록달록 디자인 맨홀, 지진에도 끄떡없는 면진형 물탱크 등 선보여

국제 물산업 종합박람회인 '2019 워터 코리아'가 20일 대구 엑스코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다양한 물산업 기업들의 신기술 각축전이 눈길을 끌었다. 613개 부스로 꾸려진 전시장 바깥으로는 관람객 줄이 길게 늘어서며 물산업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반영했다.

20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9 워터 코리아'를 찾은 시민들이 썬택엔지니어링 부스에서 수질측정기 및 수질정보 제공시스템을 탑재한 수돗물 음수기를 구경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수질 정보가 표시되는 '스마트 수돗물 음수기'를 선보인 ㈜썬텍엔지니어링 부스는 성황을 이뤘다. 정수기 모양의 음수대 상단에는 디스플레이 장치가 달려 하단의 수질측정기가 측정한 물의 탁도, 잔류 염소, 수소이온농도(pH)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급 과정에서 오염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사람들이 수돗물을 꺼리는데 음용 직전에 수질을 볼 수 있다면 직접 음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관공서나 공공기관 위주로 납품하고 있지만 수질 측정이 가능한 메인 유닛 1대를 아파트 저류조 등에 설치하고, 측정 결과를 네트워크로 공유하는 서브 유닛을 각 가정에 두면 설치비용을 낮출 수 있어 민간에서도 충분히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남금속의
㈜호남금속의 '스타일 맨홀' 뚜껑. 김윤기 기자

맨홀 뚜껑에 디자인 요소를 심은 ㈜호남금속의 '스타일 맨홀' 부스도 북적였다. 이 회사는 반영구적으로 지속되는 에폭시로 색상을 입힌 '컬러 주입 맨홀 커버'를 선보였다. 울긋불긋한 꽃무늬, 지자체 로고 등으로 꾸민 맨홀 뚜껑의 변신에 관람객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맨홀 뚜껑에 담을 수 있어 관광지 등에 쓰이면 지역 활성화나 아름다운 거리 조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진 발생 시에도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물탱크와 상수도관도 눈길을 끌었다. ㈜문창은 지진이 일어나더라도 파손되지 않고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물탱크를 선보였다.

이 회사의 '스테인리스 면진(免震)형 물탱크'는 지면과 물탱크 사이에 탄성소재로 면진받침을 만들어 충격을 흡수한다. 좌우로 흔들리는 받침대 위에서 일반 물탱크의 물은 출렁였지만 면진형 물탱크는 비교적 잔잔한 표면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구조를 증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부산대 지진방재센터에서 리히터규모 7.0 지진까지 견딜 수 있다는 인증을 받았다"며 "최근 지진 빈발로 물탱크 파손 사례가 많아 관심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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