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국도대체우회도로 공사 따른 비산먼지 때문에 주민들 고통 호소

인근 주민들, 중장비로 현장 막고 시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고 있는 구미시 국도대체우회도로 공사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고 있는 구미시 국도대체우회도로 공사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3년째 비산먼지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21일부터 현장을 중장비로 막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병용 기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고 있는 구미시 국도대체우회도로 공사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고 있는 구미시 국도대체우회도로 공사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3년째 비산먼지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21일부터 현장을 중장비로 막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병용 기자

"밥상 차리는 동안에도 먼지가 날아와 흙밥을 먹어야 할 정도입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하 부산국토청)의 구미시 국도대체우회도로(옥계 구포~선산 생곡1리)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먼지 탓에 고통을 참기 힘들다며 인근 주민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공사장 먼지로 3년째 고통받고 있다'며 21일부터 공사현장을 중장비로 막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공사 현장과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에는 원룸 등 주택가가 밀집해 있다. 주민들은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70여m의 산을 깎으면서 먼지가 엄청나게 발생하고 있다. 공사현장에 세륜시설도 갖추지 않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먼지뿐 아니라 항타작업(강관 등 구조물을 지반에 박는 작업)항타작업 때문에 벽에 금이 가고, 집안 타일이 떨어지는 데도 부산국토청과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뒷짐만 지고 있다. 수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마을 전병태 통장은 "대형 덤프트럭들이 주택가 규정속도(20㎞)를 어기며 마구 달려 인근 금오공대·옥계중 학생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세륜시설이나 먼지 및 낙석 방지시설도 갖추지 않고 불법으로 공사를 강행해 집회에 나섰다"고 했다.

김지연 현대건설 현장소장은 "세륜시설은 중장비 출입 진입로를 새로 만드는 바람에 미처 설치를 하지 못했다"며 "주민들의 불편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고, 공사현장 일대에 안전시설과 먼지 방지막 등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업비 4천868억원이 투입되는 구미시 국도대체우회도로는 옥계동 구포~선산읍 이문네거리 21.56㎞ 구간으로 2012년 공사를 시작해 오는 6월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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