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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도시 대구, 인구 대비 문화시설 인프라는 전국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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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만 명당 문화시설 수 30.17개… 경북(73.69개)의 절반도 못 미쳐

대구의 문화시설 인프라 수준이 인구 수 대비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펴낸 '2018 전국문화기반시설총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대구의 문화시설은 모두 74개였다. 이는 서울특별시와 6개 광역시 가운데 서울(386개), 부산(103개), 인천(101개)에 이어 4번째다.

시설 종류별로는 공공도서관이 36곳으로 가장 많았고 박물관 15곳, 미술관 4곳, 문예회관 11곳, 지방문화원 8곳 등이었다.

구·군별로는 수성구와 북구가 13개로 가장 많고 ▷달서구(12개) ▷중구 (11개) ▷동구(10개) ▷달성군(6개) ▷서구(5개) ▷남구(4개) 순이었다.

그러나 인구를 고려한 문화시설 개수를 보면 대구의 인구 100만 명당 문화시설 수는 30.17개로 나타나 다른 지역에 한참 못 미쳤다.

전국 최하위인 부산(30.14개)에 이어 두번째로 적은 것이며, 73.69개를 기록한 경북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특히 대구의 박물관은 인구 100만 명당 6.11개, 미술관은 1.63개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화시설 증가율도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대구 문화시설은 2014년 64개에서 2015년 66개, 2016년 72개 지난해 73개로 매년 소폭 증가했으나 최근 4년간 증가율은 15.6%에 그쳤다. 이는 서울시와 6개 광역시 중 대전(3.78% 증가)에 이어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대구의 인구 대비 문화시설이 이처럼 적은 것과 관련, 대구시가 문화예술분야 가운데 음악·뮤지컬 등 일부 분야에만 투자를 치중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는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 공연예술도시로 뮤지컬·오페라 등 지역 공연예술 문화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 미술, 문예 등 분야에서는 뚜렷한 투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미술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정연주 대구 남구 의원은 "여타 산업과 마찬가지로 문화산업도 관광객·인지도·수익 향상 등 삼박자를 갖추지 못하면 등한시되는 경향이 있다"며 "수익성에 중점을 둔 자본주의적 잣대로만 문화산업 정책을 펼치면 균형적인 지역문화 발전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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