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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못 놓친다...문재인 정부에 대한 민심이반 직접 타개 나선 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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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상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상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는 뜨겁다. 인정이 많고 의리가 넘친다. 옛것을 잘 지키면서도 새로운 것을 빨리 받아들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대구 방문 첫 행사장인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의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 참석, 이 말을 꺼내며 연설을 시작했다. '옛 것을 잘 지킨다'는 말로 보수의 심장임을 인정했지만 '새로운 것을 빨리 받아들인다'는 말을 집어넣었다. 최근 몇년간 더불어민주당이 대구경북(TK)에서 약진한 모습처럼 TK의 변화를 우회적으로 강하게 촉구한 것으로 읽혔다.

최근 문재인 정부에 대한 TK 민심은 들끓었다. 문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가덕도신공항 발언에다 최근 있었던 TK 패싱 개각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TK의 민심 이반을 가속화시켰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개각을 단행하면서 7명의 새 장관 후보 가운데 TK 출신 인사를 단 한명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안동 출신이지만 지역 색채가 워낙 옅어 문재인 정부 내각에는 TK가 단 한 명도 없는 TK초토화라는 비난까지 나왔다.

이와 관련,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1천2명 대상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조사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TK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은 30%에 그쳤다. 이는 전국 8개 권역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이자 전국 평균인 45%에 비해서도 15%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문 대통령은 이런 민감한 시기에 TK를 방문함으로써 TK 고립 전략보다는 민심 추스리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감정 해소를 최우선적으로 내세우며 정치를 해왔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 '다함께 잘사는 나라'를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특정 지역에 대한 고립전략을 써서는 안된다는 참모들의 진언을 받아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조기 대선 당시에도 '민주당의 불모지'로 알려진 대구에서 첫 선거운동을 벌이면서 국민통합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이런 연장선에서 문 대통령은 약 13개월 만에 대구를 찾아 대구를 '미래 신산업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번째로 지난해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두 번째 대구 방문을 산업현장에서 가졌다. 문 대통령은 대구 현대로보틱스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로봇산업 육성을, 이어 열린 물의 날 기념식에서도 대구의 물산업을 반드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대구 수성갑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의 TK 맹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 참석 등의 일정으로 인해 문 대통령의 대구행에 동행하지 않았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 질의에서 이번 청와대 개각명단 발표와 관련,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이 "장관 일곱 분 개각이 됐는데 TK 출신은 한 명도 없다. 장관들의 지역연고도 내놓지 않고 출신고별표 발표만 했다"고 따졌다.

그러자 김 장관은 "늘 하던 방식이 아닌, 출신고별로 발표하는 발상은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정부 내에서 상당히 치졸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현직 장관이 임명권자인 청와대를 향해 날을 세운 것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TK 고립 전략'에 대해 김 장관이 강한 견제구를 날렸다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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