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라 광주 군 공항 기능을 분산하기로 하면서 경북 예천 주민들이 애꿎은 피해를 보게 됐다는 뒷말이 나온다. 여권의 '김민석 당 대표 만들기 프로젝트' 탓에 예천 주민들이 희생양이 됐다는 격앙된 반응까지 전해진다.
실제 김민석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선 기간 수차례 반도체 프로젝트를 앞세워 호남 민심에 구애했고, 그 덕에 당권을 잡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당대회를 거치는 동안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여의도 정가에선 여당 전대 승부처가 호남 표심이란 전망을 쏟아냈고, 김 대표는 실제 지난달 초 광주와 서울에서 두 차례 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하는 등 호남 민심에 공을 들였다.
그의 호남 구애는 다수 발언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지난 15일 '최대 승부처'로 꼽힌 호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김 대표는 자신이 호남권 반도체 메가특구 성공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는 제 영혼이고 자부심이다. '약무호남 시무국가'(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시대마다 뜻이 바뀌어 김대중 시대에는 호남이 없으면 민주주의를 못 지킨다는 뜻이었지만 이재명 시대에는 '호남이 없으면 AI(인공지능)도, 새로운 도약도, 선진 대한민국도 없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국무총리 시절) 이재명 대통령과 호남 메가 프로젝트를 함께 설계하고 꿈꿔 그 성공에 무한한 책임을 공유한다"며 "호남의 AI 메가 프로젝트는 이재명의 꿈이자 호남의 꿈이고, 김민석의 꿈이고, 대통령의 역사적 승부수이기 때문에 김민석도 모든 걸 걸고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지난 9일 열린 대구경북(TK) 지역 합동연설회에서도 호남 민심에 대한 구애를 그치지 않았다. 그는 "당 대표가 된다면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지방성장을 합쳐 당의 1호 과제로 추진하겠다"며 "3대 메가 프로젝트에 '호남·대한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이겠다"고 했다.
TK 정치권 관계자는 "전력·용수 확보 미군기지 이전 등이 얽힌 광주 군 공항 이전이 순항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상당하지 않나. 결국 이재명 대통령이 손에 얻은 건 당권"이라며 "그들의 포석 탓에 예천 주민들이 불필요한 갈등, 소음 피해만 입게 될까봐 우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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