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中해운사 2곳 대북제재…불법환적 주의보에 선박 대거 추가

北선박·제3국 선박, 주의보 리스트에 무더기 추가…韓 선박도 포함
우리 정부 "철저 조사", 해당 선사 "불법 거래 관련 없다"

미국 재무부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중국 해운회사 2곳에 대한 제재를 가했다. 이와 함께 북한과의 불법 환적 등을 한 의심을 받는 선박들을 무더기로 추가한 북한의 불법 해상 거래에 대한 주의보를 갱신해 발령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다롄 하이보 국제 화물과 랴오닝 단싱 국제운송 등 2곳의 중국 해운회사를 제재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다롄 하이보는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북한 백설 무역회사에 물품을 공급하는 등 방식으로 조력한 혐의를 받고 있다. 랴오닝 단싱은 유럽연합(EU) 국가에 소재한 북한 조달 관련 당국자들이 북한 정권을 위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상습적으로 기만적 행태를 보여왔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이번 제재로 이들 법인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민이 이들과 거래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중국 해운사에 대한 이번 제재는 내주 미·중 간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무역 문제를 지렛대로 대북제재에 대한 중국의 공조를 끌어내기 위한 대중 압박 차원도 있어 보인다.

또 불법 해상 거래 리스트에 루니스(LUNIS)라는 선명의 한국 선적 선박도 포함돼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22일 이 한국 선적 선박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선사는 이미 지난해 9∼10월 대북 거래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한국 정부의 조사를 받았고 그 결과 혐의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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