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교학사에서 지난해 8월 펴낸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참고서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사진이 실린데 대해 노 전 대통령 측과 여권은 법적 조처를 검토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교학사 관계자들은 22일 오전 노무현 재단을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달했으나, 재단 측은 사과 수용을 거부하고 돌려보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을 게재한 교학사 교과서 사태는 천인공노할 만행"이라며 "어물쩍 넘길 일이 아니다. 관계 당국이 나서야 한다.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서 밝혀야 한다"고 했다. 노무현 재단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지금은 사과를 받을 상황이 아니다"라며 "다방면으로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교학사는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13년 '우편향 논란'에 휘말렸던 역사 교과서를 출간한 적이 있어 더 의심을 받고 있다. 해당 교과서에는 뉴라이트 성향 학자들이 대거 참여해 기존 검인정 역사 교과서들과는 다른 시각을 보였다.
당시 보수우파 성향 여권은 이를 '좌편향 일색의 교과서를 바로잡는 일'로 평가했지만, 진보좌파 계열 야권은 이를 '친일·독재 미화'로 비판하면서 양측이 정면충돌하고 사회적 논란이 계속됐다. 박근혜 정부는 교학사 역사 교과서 발간 이후 국정 역사 교과서 편찬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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