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논픽션 "늦깎이 인생" 당선소감] 김정곤

헐벗고 배고픈 시대를 살아온 시니어세대 모두가 숱한 상처를 안고 있으며 적지 않은 절망감에 좌절도 한두 번 경험하지 않았을 터.

막상 전기나 다름없는 제 자신의 이야기를 보내놓고 난 후 스스로 발가벗은 것 같아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굴곡진 삶을 살아온 한 사람의 이야기가 같은 시대를 살아온

분들께 동병상련이 되고 다음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에 조금이나마 용기를 주는 글이 된다면 제 부끄러움은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미흡하고 누추한 글에 당선이라는 영광스러운 옷을 입혀주신 심사위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65세 시인으로 늦깎이 등단 후 끊임없이 격려해주시고 성원해주신 '영남문학예술인협회' 회원님 '문학과시선' 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체장애인 남편을 40년 넘게 한결같이 웃음으로 내조해준 내 사랑 그리고 내 희망, 내 등불인 두 아들에게도 고맙고 고맙다고 전합니다.

이번 당선에 힘입어 더욱 따뜻하고 포근한 글이 나올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늘 찡그리고 왔다가 웃으면서 돌아갈 수 있는 진료실이 되도록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서의 소임도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설령 내일 이승을 떠난다하더라도 후회가 없도록 기도하듯이 일하고 일하듯 기도하는 하루 하루를 살겠습니다.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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