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 기자의 아이돌 탐구생활] 4월에 강다니엘을 보기 힘들어졌다

지난 1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인스타 라이브를 진행한 강다니엘의 모습. 이 때만 해도 강다니엘은
지난 1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인스타 라이브를 진행한 강다니엘의 모습. 이 때만 해도 강다니엘은 "4월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4월 데뷔를 넌지시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소속사와의 분쟁에 불투명해진 상태다. 강다니엘 인스타 라이브 캡쳐

'국민 센터'들이 수난을 겪는 분위기다.

'프로듀스 101'은 네 번째 시즌을 들어가지만 이미 활동이 끝난 '프로듀스 101' 출신 그룹의 센터 멤버들은 활동상을 찾아보기가 너무 힘들어졌다. 당장 시즌 1의 전소미부터 정식 데뷔 전 예능으로만 간간히 얼굴을 내비쳤지만 결국 정식 데뷔는 하지 못한 채 소속사를 옮겨야 했다. 소속사를 YG 산하 레이블인 '더블랙레이블'로 옮기고 나서 정식 데뷔일을 5월 1일로 잡긴 했지만 모회사인 YG에 떨어진 '버닝썬'이란 폭탄을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데뷔 과정이 어떻게 바뀔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더 심각한 건 시즌 2의 센터 강다니엘이다. 올해 초만 해도 인스타 라이브를 통해 4월에 데뷔 앨범이 나올 거라고 넌지시 떡밥을 던졌지만 지난달 초부터 터진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LM)와의 계약분쟁으로 데뷔 과정 자체가 중단된 상황에 놓였다.

분쟁의 요지는 LM이 강다니엘에 대한 전속계약상의 각종 권리를 제 3자에게 유상으로 양도하는 공동사업계약을 체결한데서 시작한다. 강다니엘은 이 사실을 계약 당시 몰랐다고 주장하며, "전속계약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지난달 21일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냈다. 이후 LM은 "해당 계약서는 실질적으로 투자를 받는 계약일 뿐, 누구에게도 전속 계약상의 권리를 양도한 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다니엘 측은 제3자에게 각종 권리를 양도한 세부 계약서를 공개했고 LM은 "불법적인 입수"라며 맞섰다. LM은 이 때 "강다니엘도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했지만 강다니엘은 "인지한 것과 동의한 것은 다르지 않느냐"고 맞서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는 중이다.

이 사건을 통해 가장 힘들어하는 사람은 강다니엘일 것이고 그 다음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은 강다니엘의 팬일 것이다. 강다니엘도 강다니엘의 팬도 4월만 목빠져라 기다렸을텐데 모든 것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하니 말이다. 다른 워너원 멤버들은 속속 다시 얼굴을 비출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가장 인기가 많은 멤버인 강다니엘의 발이 이렇게 묶여버리니 속상할 만도 하다.

연초에 예상할 때 워너원 멤버들 중 솔로 데뷔 때 가장 걱정이 되는 멤버로 강다니엘을 꼽았었다. 인기가 많았던 만큼 넘어야 할 산도 많을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산'이 이런 식으로 올 줄은 강다니엘 본인도 몰랐을 것이다. 인기가 많다보니 당연히 그 인기에 편승해 돈을 벌려는 세력들이 존재할 것이고, 이번 사건 또한 그러한 세력들이 강다니엘을 흔든 것이라 볼 수 있다. 그 세력 중에는 LM도 포함돼 있다. 아무쪼록 이 사건이 잘 해결돼서 강다니엘을 무대 위에서 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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