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총선거(2020년 4월 15일)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경북(TK) 출신 고위 공직자들의 출마 여부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내비치거나, 손사래를 치지만 내심 반기거나, 숙지지 않는 출마설에 난감해 하는 TK 고위 공직자는 대략 6명이다.
이 가운데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김장주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원장은 영천청도 선거구 출마를 목표로 지난 1일 부원장직을 사퇴하고, 8일에는 영천 야사동으로 이사했다.

영천이 고향인 그는 "어차피 출마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확실하게 뛰어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다. 자리에 연연하며 미지근한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홀가분하게 고향 주민과 만나 편안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지역 정가에서는 대구시 이상길 행정부시장과 이승호 경제부시장도 출마 예상자로 회자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상길 부시장은 성광고 출신이라 대구 북구에, 경북고 출신인 이승호 부시장은 수성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면서도 "다만 내년 총선에 부시장 두 명이 빠져나가면 시정에도 부담이 될 수 있어 두 사람 모두 출마할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 영신고 출신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성주 출신 김현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경주가 고향인 한공식 국회사무처 입법차장(차관급) 등도 각자 영역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다는 이유로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들은 한결같이 "현재 공직자 신분이라 출마를 논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고개를 젓지만, 정치권은 이를 액면 그대로 믿지 않는 눈치이다. 특히 김석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경주)은 측근을 통해 한 차장에게 출마 의사가 있는지 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차장은 "공직에 있어 정치적 이야기를 하기 곤란하지만 관심은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구 차관은 "전혀 생각 없으며, 나갈 상황이 안된다"면서 "나라(정부)에서 지역발전을 위해서 일을 챙길 사람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 실장도 "하마평 탓에 언론에서 출마 여부를 많이 물어오는데 지금은 주어진 업무에 충실할 때"라며 "다만 고향 분들께 '우리 동네 출신 중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라고 생각해 주는 것만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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