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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예산 20억원 때문에 북구미IC 착공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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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완공 불투명

지난해 11월 착공 예정이었던 북구미IC 조감도. 구미시 제공
지난해 11월 착공 예정이었던 북구미IC 조감도. 구미시 제공

지난해 11월 시작할 예정이었던 하이패스 전용인 북구미IC 조성 공사가 추가 비용 20억원을 둘러싼 한국도로공사와 구미시의 줄다리기로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와 구미시는 총사업비 250억원(구미시 187억원·도로공사 63억원)을 들여 구미 부곡동 GM웨딩 맞은편에 하이패스로만 통과할 수 있는 북구미IC를 설치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진입·진출로는 각각 2차로로 2020년 10월 구미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이전에 완공하는 게 목표였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이미 실시설계를 마쳤고, 구미시도 토지보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로공사가 북구미IC 위치를 GM웨딩 맞은편에서 북쪽으로 700여m가량 이동한 구미대 앞으로 옮기면서 일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위치를 옮기면서 환경영향평가 관련 규정 적용으로 방음벽 설치 등의 요건이 강화되면서 추가비용 40억원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도로공사는 추가비용 40억원 중 절반인 20억원을 구미시가 부담할 것을 요구했지만 구미시가 난색을 표하면서 추가비용을 둘러싼 두 기관 간의 줄다리기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구미시는 도로공사가 북구미IC 위치를 변경하는 바람에 기존 도로와의 접속도로 공사비와 토지보상비 등이 올라 안 그래도 비용 문제로 힘든 상황에서 위치 변경에 따른 추가비용까지 부담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미시 도로과 한 관계자는 "북구미IC 설치 위치를 옮기는 바람에 진입도로 개설 등으로 애초보다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가야 할 상황이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위치 변경으로 인해 발생한 시설비를 추가 부담할 수는 없다"고 했다.

구미시는 또 이미 예산 80억원이 확보돼 있어 도로공사가 공사에 들어간 뒤 얼마든지 추가 비용 문제에 대해 논의해도 되는 데도 20억원 때문에 착공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답답해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는 "북구미IC 신설은 국비 지원 사업이기 때문에 해당 자치단체가 일정 부분 부담을 해야 한다"며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구미시와 예산 비율 협의를 거쳐 빠른 시간 내에 착공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북구미IC는 원평·지산·도량·선주원남동 등 늘어나는 구미 북부권 교통량을 소화하기 위해 조성하기로 했는데, 북구미IC가 완공되면 하루 교통량이 4천5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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