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 오페라 전용극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작품 제작 능력을 세계시장에 자랑했다. 지난 1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자리한 국립 에르켈 극장 (Erkel Theatre)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다.
한국과 헝가리 수교 30주년 기념 문화예술 교류로 헝가리에서 열린 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은 한국 정서를 담은 이야기와 한국의 미를 자랑하는 의상과 음악, 사물놀이와 전통혼례 장면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무대를 꾸몄다. 헝가리에서 가장 많은 객석(1천 819석)을 가진 에르켈 극장을 빈틈 없이 채운 관객들은 이국(異國)의 오페라 작품에 열렬한 환호와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번 공연은 양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 행사로,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 그리고 각국 대사관의 협력으로 진행되었다. 앞서 지난 1월, 헝가리의 솔리스트들이 내한해 헝가리 창작오페라 '반크 반(Bánk bán)'을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공연했으며, 이번에는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이 헝가리 무대를 장식했다.
이번 공연은 경북도립교향악단을 이끄는 마에스트로 백진현의 지휘로 소프라노 마혜선, 테너 오영민, 베이스 윤성우 등 2017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공연 당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던 주역들과 바리톤 김만수, 베이스 홍순포 등 실력파 성악가들의 합류로 더욱 화려했다. 특히 헝가리 현지 오케스트라는 완벽한 연주를 자랑했고, 현지 합창단의 한국어 합창은 한국인의 발음과 구분할 수 없을 만큼 분명했고, 백진현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와 경이로운 하모니를 이루었다.
최규식 주헝가리 한국대사는 공연 뒤 열린 리셉션에서 "한국의 우수한 문화예술을 헝가리에 소개할 수 있어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소감을 밝혔고, 오코와치 실웨스테르(Okovács Szilveszter) 헝가리 국립 오페라 극장장은 커튼콜이 끝날 때 까지 끊임없이 이어진 객석의 환호와 기차박수를 언급하며 "지금까지 초청 공연에서 유례가 없었던 놀라운 반응"이라며 "앞으로도 이처럼 완벽한 형태의 문화 교류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한국어로 된 생소한 가사와 음악을 완벽하게 연주해 준 헝가리 국립오케스트라와 합창단에게 찬사를 보낸다" 며 "헝가리 공연을 계기로 오스트리아 빈을 포함한 다수 유럽극장에서 많은 관심과 초청을 타진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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