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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또 올랐네", 휘발윳값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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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이행률 높아지고, 미국 대 이란 제재 강화 등 영향
유류세 인하 폭 감소 미리 반영 시 대구도 이미 1천500원대

유류세 인하 폭 조정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휘발윳값 상승이 멈추지 않고 있다. 관계기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미국의 이란 제재 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세로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8일 대구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천437.46원까지 올랐다. 4월 4주차 대구 휘발유 평균가격은 1천424.68원으로 지난해 12월 1주차(1천438.08원) 이후 최고치였다. 지난해 11월 6일부터 유류세 15% 인하 조치 이후 저점이었던 2월 2주차(1302.05원)에 비하면 122.63원이 올랐다.

내달 7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줄어들면 대구 휘발유 판매가격은 1천500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8월 31일까지 유류세 인하를 이어가되 인하 폭을 7%로 줄이기로 하면서 인하 폭은 123원에서 58원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휘발윳값은 하루 새 리터당 65원이 오를 예정이다.

미국의 이란 제재 강화 등 대외적 요인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4월 4주 차 국내 유가 동향 보고서는 "미국의 이란 원유수입 예외적 허용 조처 재연장 불허,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위협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 제품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OPEC의 높은 감산이행률도 원인이다. 이란·베네수엘라·리비아를 제외한 석유수출국기구 11개국이 지난해 말 추가 감산을 합의한 뒤 이행률은 1월 86%, 2월 101%, 3월 135%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평균 66.8달러에서 이달(1~23일)에는 70.1달러까지 올랐고, 브렌트유도 같은 기간 66.4달러에서 70.8달러로 올랐다. 보통 국제유가 변동은 2∼3주 뒤 국내 가격에 영향을 준다.

한국은행은 28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최근 해외경제 동향'에서 "이란 경제제재에 따른 공급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변동성이 다소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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