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지천면 연화리에 있는 가톨릭 신나무골 성지에서 2일 '성전 봉헌식'이 열렸다.
조환길 천주교 대구대교구장과 백선기 칠곡군수, 가톨릭 신자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이 날 행사는 성전문 축복 및 테이프 커팅식, 성당과 제대 봉헌 미사, 축하연 등으로 진행됐다.

조 대주교는 이날 축사를 통해 "신나무골은 교구의 첫 본당이 시작된 곳이자 순교자 이선이 엘리사벳의 무덤이 있는 옛 교우촌 마을로, 교구로서는 아주 의미 있는 곳"라며 "그동안 성지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무사히 잘 마무리돼 기쁘다"고 말했다.
신나무골은 1880~1890년대 선교사들의 경상도(호남 일부 지역 포함) 선교 활동 거점으로, 대구본당·전주본당·부산본당·가실본당의 산실이었다.
이에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신나무골 성지가 2015년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대구대교구로 이관된 후부터 신나무골 성지 개발에 착수, 1901년 화재로 소실된 대구본당(현 계산주교좌성당) 한옥성당을 첫 본당 자리인 신나무골에 재현하고 로베르 신부 등 파리외방전교회 선교 사제들이 머물던 사제관을 복원했다.
성당 외벽은 한국교회의 역사를 주제로 한 김옥수 신부(부산교구) 작품을 설치했고, 성지 한쪽에는 성지 순례 신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사업비는 총 25억여원이 투입됐다.
한편 신나무골 성지는 이날 성전 봉헌식을 시작으로 성지순례 코스와 순례자 미사,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성지를 찾는 순례객들에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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