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지역 대학들, 자체 홍보영상 및 CM으로 학생 유치 나서

대구대학교, 유튜브 공식채널에 '효크포크의 대구대 기습 방문기' 영상 업로드
경북대학교, 지난해 말 웹드라마 '너만의 멜로디' 3부작 네이버TV와 유튜브 등에 선보여
수성대학교, 다음달 공개 예정인 CM송을 학생들 선호도 조사로 결정

경북대학교를 배경으로 신입생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 웹드라마
경북대학교를 배경으로 신입생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 웹드라마 '너만의 멜로디' 포스터. 경북대 제공

대구경북 지역 대학들이 차별화된 자체 홍보영상 및 CM송 제작으로 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대구대학교는 최근 유튜브 대구대 공식채널에 '효크포크의 대구대 기습 방문기' 영상을 업로드했다. '효크포크'는 구독자 수 29만명을 보유한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영상에는 효크포크가 ▷창파도서관 내 창의융합프라자 ▷글로벌라운지 ▷기숙사 비호생활관 ▷진로취업본부 ▷송원건강운동학습관 등을 직접 다니며 건물 내부를 소개하고,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공유되며 15만회 가량 조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대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천편일률적인 학교 홍보영상을 색다르게 만들어보려고 이런 시도를 하게 됐다"며 "다음 영상은 학교 내 인물 등을 주제로 홍보해보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말 경북대학교는 웹드라마 '너만의 멜로디' 3부작을 네이버TV와 유튜브 등에 선보였다. 경북대가 제작 지원하고 크리에이티브 그룹 두잉㈜이 제작한 '너만의 멜로디'는 경북대 캠퍼스를 배경으로 2018학년도 신입생 삼총사가 싱어송 라이터 로봇과 함께 펼치는 활약상을 그렸다.

아이돌그룹 B.I.G의 국민표(온리원 역)가 싱어송 라이터 로봇을 맡았으며, 프랑스 출신 방송인 로빈 데이아나(폴 역)와 배우 안성민(최경대 역), 서인권(동근 역) 등이 캠퍼스에서 좌충우돌하며 성장하는 경북대 신입생 삼총사로 나온다.

경북대 재학생들은 물론, 컴퓨터학부 졸업생인 박지훈 씨도 출연했다. 박지훈 씨는 세계 시장에 진출한 게임 '로브 오브 다이스'의 개발자다. 웹드라마 촬영은 지난 8월 중순 경북대 캠퍼스에서 진행했다. 현재 1부작 조회수는 4만3천뷰에 달한다.

이재욱 경북대 대외협력홍보과장은 "대학이 캠퍼스 내 소소한 이야기를 주제로 웹드라마를 제작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보니 신선하다는 평이 많았다"며 "후속작은 학생들에게 아이디어를 제공받아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했다.

수성대학교는 이르면 다음달 공개 예정인 CM송을 학생들의 결정에 맡겼다.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6개 음원 후보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해 선호도가 가장 높은 음원을 최종 선택한 것. 수성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선호도가 교직원들의 선호도 조사 결과와는 전혀 반대로 나와 다들 의아해했다"며 "학생 또래들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대학들의 이같은 변화는 SNS의 확산과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의 인기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학부모 세대들도 SNS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있어서 전달방식에 차별화를 꾀할 수밖에 없다"며 "단순히 정보전달에 그치지 않고 파급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시대흐름에 따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