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상리음식물처리장에 설치한 악취감시 장비가 계속해 고장을 반복하고 있는데도 대구시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4개월 동안 고장난 채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매일신문 4월 15일 자 8면)에 따라 최근 수리를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고장이 반복되고 있는 것.
해당 전광판은 상리음식물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 악취 정도를 시민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시가 7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설치했다.
전광판 위탁 운영을 맡은 A업체는 보도 후 이틀 만인 지난달 17일 한 통신업체에 242만원을 내고 '악취 실시간 감시장비 LED 전광판'을 수리했다. 대구시는 전광판 제어 컴퓨터 하드디스크 에러와 제어 프로그램의 문제가 고장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리 후에도 전광판은 오작동을 반복하고 있다. 전원이 꺼지거나 아무런 악취 정보 없이 까만 화면만 나타내는 경우가 되풀이되는가 하면, 정작 꺼져있어야 할 야간시간(오후 7시~오전 6시)에 불이 켜지는 등 이상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A업체 관계자는 "전광판 화면이 사무실 반대편 방향이어서 고장을 인지하지 못했다. 점검 결과 전광판에 열이 나고 중간중간 꺼지는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털어놨다.
대구시 관계자도 "수리 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았다"며 "전광판 설치업체가 파산해 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시 전문가를 불러 문제 원인을 찾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이주한 서구의원은 "상리음식물처리장 인근 주민들은 계속해서 악취 피해를 호소하는데 시가 너무 무관심하다"며 "시가 '문제없다'는 해명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애로 해결에 보다 관심을 갖고 사실관계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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