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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남다른 가치와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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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동헌 테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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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륙 발견의 쾌거를 이루고 돌아온 콜럼버스에게 몇몇 이들은 그의 업적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이라며 폄훼했다. 그러는 그들에게 콜럼버스는 달걀을 책상위에 세워 볼 것을 제안한다. 한참동안 아무도 해내지 못하자, 콜럼버스가 달걀의 끝을 살짝 깨뜨려서 책상위에 세웠다. 사람들은 "그건 누구나 다 할 수 있지 않은가?"라며 비아냥거릴 때 콜럼버스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보기 전에는 누구도 하지 못했다. 처음이 어려운거다. 그 후에는 그저 아무나 하는 일일뿐이다"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겼다.

필자가 대표로 있는 지트리아트컴퍼니에서 지난 주 재단의 공식지원비 없이 단독으로 오페라 '춘향전'을 제작하여 아양아트센터에서 올렸다. 거기다 날짜나 환경마저 불리한 상황에서 올리는터라 다들 "대단하다!"고 격려는 했지만 걱정과 의심의 눈초리가 많았던게 사실이었다. 관객 동원마저 쉽지 않은 상태에서 공연의 결과는 우려와는 달리 공연장을 찾은 많은 관객들로 성황리에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필자는 무모하다는 말을 종종 듣곤 한다. 그도 그럴것이 때론 무모하리만큼 끝을 장담할 수 없는 불안한 공연들을 나의 고집에 의해 추진될 때가 있다. 내가 공연을 올리는 기준은 그 공연의 가치를 먼저 생각하고 그것에 대한 확신이 들면 그대로 밀어붙였다. 지금까지는 다행히 좋은 성과를 내며 성장하고 있다. 성공한 모험가들의 공통점은 가치의 발견과 그것에 대한 믿음이 아닐까. 필자는 결국 내가 하고 있는 일도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리라 생각한다.

현대그룹의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가장 유명한 일화인 다리건설에서 당시의 기술로는 모두가 불가능했을 시기에 사람들과 직원들에게 그는 "해봤어? 해보구선 하는 이야기야?"라고 호통을 치며 특유의 뚝심 하나로 밀어붙인 결과 다리가 기적적으로 완공되고 그는 "거봐, 해보니깐 되잖아!"란 유명한 말을 남겼다. 된다는 믿음 하나로 기업을 키운 정주영 회장의 믿음의 결과가 아닐까.

처음에는 길이 아니지만 그 곳을 걷고 또 걷다보면 언젠가 사람들이 그 곳을 길이라 부르게 된다는 말처럼 지나고나면 아무나 할 수 있는 그 뻔한 길을 만들기위해 남다른 가치관과 믿음을 가진 많은 사람들은 오늘도 가치를 좇아 비포장길 위에서 잡초와 돌뿌리를 일일이 걷어내는 수고로움을 기꺼히 감당하며 꿋꿋이 걸어가고 있는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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