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보다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수재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 이사는 매일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세계지질공원이 유네스코 3대 보호 제도 중 지역 주민을 가장 배려한 제도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자연유산이나 생물권보전지역 같은 경우 보존에 초점을 맞춘 것에 반해 지질공원은 보존하되 책임관광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활용에 비중을 더 둔다"며 "관광산업을 통해 반드시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해야 한다고 유네스코도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2번째 인증을 준비하는 제주나 재인증을 앞둔 청송, 무등산권 등은 이미 인정받은 지질명소보다 이 지질공원이 주민에게 어떠한 도움을 주었느냐가 가장 큰 재인증 심사에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이사는 "지질명소에 대한 가치는 충분히 지질공원 등재 때 평가를 받은 부분이라 이후 이 지질공원을 통해 주민이 어떠한 소득 활동을 했고 지역사회에 얼마만큼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도 재인증 절차에서 한 곳의 지질공원이 탈락했다"며 "유네스코 격에 맞는 관리가 되질 않아 경고했고 이에 대해 눈에 띈 시정을 하지 않아 결국 취소가 된 사례"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엄격한 재인증 절차에도 강력한 관리기구를 바탕으로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자체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 이사가 소속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규정상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세계지질공원의 전략과 계획, 이행을 자문하고 신규 가입 및 재인증을 심의한다. 세계에서 단 16명만이 이사에 임명되며 당연직 4명을 제외한 12명은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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