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는 인동·진미동을 가로질러 흐르는 이계천을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도심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그동안 이계천은 도심하천이 복개돼 왕복 6차선 도로로 바뀌면서 인동·진미동의 관문 역할을 해왔다. 1980, 1990년대 구미국가2·3공단 개발과 근로자의 공단 출·퇴근, 천평·가산·대구 방향의 교통량을 담당해 왔다.
이계천 도심생태하천 복원은 강동지역인 인동·진미동에 도심 활력을 불어넣고 딱딱한 시멘트와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옛 하천의 모습을 찾아 관광자원화한다는 것이다.
구미시는 또한 지난 3월 환경부 공모 사업에 이계천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국비 42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장세용 구미시장이 지난해부터 환경부 등에 끊임없이 문을 두드린 끝에 얻어낸 결과이다.
구미 인동·진미동을 가로질러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이계천은 2020~2025년까지 총사업비 840억원(국비 420억원)이 투입돼 복개도로 2㎞ 등이 새롭게 단장된다.
사업 구간은 학서지와 낙동강을 잇는 이계천 일대이다.
이계천이 흐르는 이 일대는 20여년 전부터 복개도로로 이용돼 오면서 여름철 하천 내 매설된 오수차집관로와 기존관거의 오접합으로 생활오수의 하천유입과 역류 발생 문제 등으로 지역 주민들로부터 악취 민원이 빈번하게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낙동강 지류 하천인 이계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하수관로 정비사업,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사업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이계천의 악취와 대로변 대왕참나무 등으로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했던 요인들을 제거해 친환경적인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구미시는 지역 전 구역의 복개 하천에 대해 전반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복개 하천의 정비 및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심하천의 복원을 통해 물 순환 기능을 회복하고, 낙동강 수계의 수질 개선과 도심 생태기능 복원을 통한 도시미관 증진 등 시민들에게 도심 속 휴식 공간 제공으로 정주 여건 개선과 시민의 삵의 질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계천을 도심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서는 일부 주민의 반대를 극복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지난달 25일 인동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이계천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인동지역 일부 상가와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인동상가협의회 및 지역민들은 이계천 복개사업을 통해 줄어드는 주차장 문제와 공사 기간 상가 피해, 교통체증 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 측은 "다양한 주민 의견에 대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등 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주민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다"고 약속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도심하천이 친수와 문화·생태가 어우러진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살 수 있는 건강한 도심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방침"이라며 "지역 명소화를 통한 도시의 가치 향상과 지역경제에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도심하천의 수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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