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GB금융지주, 공매도와 외국인 순매도로 주가 전망 어두워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 167만8천153주 순매도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5.09포인트 내린 2,067.69에 장을 마감한 16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5.09포인트 내린 2,067.69에 장을 마감한 16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DGB금융지주의 주가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주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방식인 공매도 비중이 높고,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외국인 보유율이 떨어지는 등 주가에 부정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14일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판단 지표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구성에서 DGB금융지주가 제외된다는 사실이 발표됐다. 이날 DGB금융 주식 거래량 중 공매도 비중은 30.18%를 차지했다. 전날 14.84%에 비해 두 배로 늘었다. 공매도는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행사하는 매도 주문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방식이다.

DGB금융의 공매도 비중은 지난달부터 증가해 왔다. 지난달 초부터 이달 15일까지 평균 공매도 비중이 29.73%였고, 전체 31거래일 중 16거래일의 공매도 비중이 30% 이상이었다.

외국인 순매도 역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보유율은 지난해 12월 65%대에서 이달 들어 62%까지 떨어졌다. MSCI 지수 제외 발표일이었던 14일에는 외국인이 54만9천145주를 순매도했다. 최근 1개월간(지난달 16~이달 15일) 외국인 거래량을 보면 모두 167만8천153주를 순매도했다.

문제는 MSCI 지수 제외 적용이 내달 첫 거래일부터이기 때문에 주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판단할 경우 공매도와 외국인 순매도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MSCI 지수에서 제외되면 주가가 조금 내리겠지만 저가 매수 수요가 높아져 반등할 수 있다"며 "실적을 높여 배당을 확대하는 등 주가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한편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09포인트(1.20%) 내린 2,067.69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14일(2064.52) 이후 약 4개월 만의 최저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내다 판 주식은 4천667억원어치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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