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바다의 파인애플이라고요?
A :네~
Q :그럼 못생겼겠네요?
A :네~ 좀 안 생겼지요^^
Q :맛은요?
A :상큼하고 독특한 바다내음이 살아있어요.
Q :진짜요?
오늘 그렇지 않아도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입맛이 뚝 떨어졌었는데…. 강추?
A :네~~
강장효과가 있어서 에너지 보충에 좋아요^^
Q :이름이 뭐예요?
"바다의 꽃"으로 불리는 멍게를 소개합니다. 멍게는 해삼, 해파리와 함께 3대 저칼로리 수산물로 뽑힐 정도로 지질이 거의 없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식품입니다. 필수아미노산 또한 고루 함유되어 있어 영양적으로도 우수합니다. 껍질만 빼고 모두 먹을 수 있다는 얘기가 전해질 정도로 버릴 게 하나도 없는 멍게는 상큼한 바다내음과 함께 달콤함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타우린 성분도 들어있어 활성산소의 배출과 더불어 노화를 더디게 해주는 역할까지 합니다.
그 외에도 멍게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식욕 증진과 체력보강까지 도움을 준다니 지금부터 무더위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멍게와 친해져야겠습니다.

그렇다면 이토록 맛과 향 영양까지 고루 갖춘 멍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의외로 간단한데요. 초고추장과 함께 먹으면 됩니다. 멍게를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아미노산과 타우린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멍게 특유의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으면서 소화성도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그러니 껍질을 벗기고 손질한 멍게를 초고추장에 풍덩 빠트려 먹는 건 멍게를 제대로 먹을 줄 아는 사람의 모습이겠지요?
초장에 찍어 먹는 방법 이외에 멍게를 다양한 방법으로 드실 수 있도록 팁을 알려드릴게요.
1) 멍게 비빔밥 - 멍게는 살을 발라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천일염으로 간하고 냉장고에서 하룻밤 숙성시킵니다. 다음날 상추와 깻잎, 달래를 적당히 썰어 채소를 준비하고 그릇에 밥, 초고추장을 넣고 김을 부수어 올리고 참기름과 깨소금을 곁들여 상위에 내면 됩니다
2) 멍게미역국 - 멸치육수에 불린 미역을 넣고 끓이다가 멍게를 넣고 살짝 끓입니다.
액젓과 후추로 간을 하고 기호에 따라 마늘을 넣어 드시기도 합니다.
3) 멍게전 - 멍게와 채소를 손질하여 잘게 썬 다음 달걀을 풀고 소금, 후추 간을 한 뒤 잘 섞어 팬에 지져 냅니다.
4) 멍게 젓갈 - 내장을 제거한 멍게살을 잘게 썰어 소금에 절인 다음 고춧가루, 파, 마늘 다져 넣고 물엿과 통깨로 무친다. 마지막에 어슷하게 썬 붉은 고추를 고명으로 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5) 멍게구이 - 멍게를 달군 석쇠에 구워 간장 양념장 또는 겨자장에 찍어 먹습니다.
어떠세요? 보기엔 다소 흉측해 눈길도 가지 않던 멍게를 먹을 수 있는 방법도 참으로 다양하지요.
아주 예전에 아이스크림 선전에서 나왔던 멘트가 문득 떠오릅니다. 못생겨도 맛은 좋아 00바~

SNS가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우리는 보이는 것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길들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있어 보이게 좀 더 화려하게... 그러나 그 이면의 본질이 더 아름답고 훌륭한 것들도 많다는 것을 아무것도 아니라 여겼던 음식 재료 하나를 통해서 문득 깨닫게 됩니다.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란 것을 여실히 증명해 보이는 멍게가 지금부터 6월까지 제철이랍니다.
본질에 더 만족하고 충실해질 자신을 위해 못생겨도 맛은 좋은 멍게 즐겨보시길 강력 추천 드립니다.
노유진 푸드스토리텔러 youjin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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