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불펜 리빌딩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하는 모습이다. 중심에는 이승현-최지광 듀오의 성장이 있다.
23일 기준 삼성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3.77로 1위 LG 트윈스(3.21)에 이어 2위다. 불펜이 소화한 181.1이닝 가운데 이승현(28.1이닝)과 최지광(27.1이닝)이 전체의 약 30%를 책임지고 있다. 이승현은 3홀드 평균자책점 1.91, 최지광은 2홀드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중이다. 불펜 기준 팀 내 2위와 3위, 리그 전체에서 10위와 16위의 기록이다.
지난해 최충연, 심창민의 활약상을 올해 이승현, 최지광이 그대로 재현하는 모습이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최충연의 선발행과 심창민의 군입대로 삼성 불펜에 큰 공백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선발, 불펜, 타선이라는 세 축 가운데 삼성은 올 시즌 불펜이 가장 취약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이승현, 최지광의 놀라운 성장은 우려를 기대로 바꿔놨다. 2017년 차우찬의 FA 보상선수로 LG에서 이적한 이승현은 프로 입단 9년차인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7년 삼성에 입단한 최지광도 마찬가지다. 둘 다 지난겨울 열심히 몸을 만든 결실을 보고 있다는 게 현장의 공통된 반응이다.
올 시즌 최충연의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근심이 많던 삼성 김한수 감독도 이승현과 최지광의 활약에 반색하고 있다. 김 감독은 "(불펜이) 이승현, 최지광을 주축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며 "불펜이 괜찮게 하고 있어서 최충연이 밸런스를 찾도록 시간을 더 주려고 한다. 정상 컨디션이 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충연은 올 시즌 11경기에 나와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9.42로 부진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복귀하고도 부진이 계속되자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충연이 무너진 밸런스를 찾고 돌아온다면 삼성 불펜의 힘은 더욱 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현과 최지광의 활약은 최충연의 완벽한 복귀를 가능케 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 원투펀치를 중심으로 한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고 있는 것도 호재다. 불펜 과부하만 경계한다면 올 시즌 이승현, 최지광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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