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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대왕릉 위에 관람객용 돌계단…고구려유적 보전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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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총 변형·붕괴 우려도

광개토대왕릉 위로 돌계단이 설치돼 관람객들이 함부로 오르내리고, 장군총은 눈에 띄게 균형을 잃어 변형이 진행되는 등 중국 지린성(吉林省) 지안(集安) 고구려 유적의 보존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구려 최전성기를 이끈 정복군주 광개토대왕(374~412)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태왕릉 등 지안 고구려 유적은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고 이를 계기로 한차례 정비가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연합뉴스가 지안 고구려유적을 찾아 확인한 결과, 광개토대왕릉 곳곳이 허물어지는 등 원형 훼손이 심각한 상태였다.

또한, 중국 당국이 광개토대왕릉 등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보전은 뒷전에 밀린 게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과거에 있던 철제 계단은 사라졌지만, 능 한가운데에는 여전히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능 위에 걸어 올라갈 수 있도록 돌계단이 놓여있었다. 광개토대왕릉 인근에는 장수왕릉으로 알려진 계단식 적석무덤 장군총이 있는데, 무덤을 구성하고 있는 돌 사이의 틈이 벌어지는 등 변형 및 붕괴 우려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대사 연구 학자는 "더 위험한 것은 광개토태왕비"라면서 "현재 비석의 중·상단 부분에 심각한 균열이 있다. 지진이 나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6.39m 높이 비석이 붕괴할 위험이 매우 크다. 시급히 실태조사와 보호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성 성벽 유적 역시 20세기 초반 중화민국 시기의 사진과 비교하면 여러 곳이 훼손되고 높이가 낮아진 상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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