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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백색증 판다' 첫 포착…해발 2천m 숲속서 '사진 찰칵'

"유전 질환으로 온몸 흰색이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해"

세계적으로 희귀한 백색증 대왕판다의 사진이 중국에서 최초로 공개됐다고 중국 관영 매체인 중국신문사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의 워룽(臥龍)자연보호구에서는 지난달 백색증 대왕판다가 해발 2천m 지역의 숲 속을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모션 카메라에 의해 포착됐다.

백색증(albinism)은 멜라닌 합성의 결핍으로 인해 눈, 피부, 털 등에 색소 감소를 나타내는 선천성 유전 질환을 말한다.

통상 판다는 눈 주위와 네 다리가 흑색이고 나머지 부분은 흰색이지만, 이 백색증 판다는 발톱을 포함해 온몸이 흰색이며 눈은 붉은색을 띠고 있다.

베이징대학 리성 연구원은 "야생 백색증 대왕판다의 사진이 온전히 찍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사진으로 판단하건대 이 판다는 신체적으로 건강하며,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상생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백색증 대왕판다의 나이는 1∼2살 정도로 추정됐다.

워룽자연보호구 측은 보호구 내에 더 많은 모션 카메라를 설치해 백색증 대왕판다의 성장과 주위 판다와의 상호 작용을 관찰할 계획이다.

백색증 새끼 판다는 수컷과 암컷 판다가 모두 백색증일 경우에만 태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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