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수원삼성과 0대 0 무승부

26일 대구 고성동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프로축구
26일 대구 고성동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19' 대구FC와 수원삼성의 경기에서 대구의 김대원 선수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때이른 무더위만큼이나 뜨거운 경기였다.

대구FC는 2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13라운드에서 수원을 상대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혈투가 벌어졌지만, 어느 팀도 웃지 못했다.

수원전을 앞두고 승점 22점으로 4위를 지키고 있던 대구는 수원을 제물로 3위 도약을 노렸다. 수원 역시 대구를 통산 400승의 제물로 삼으려 했다.

경기 전부터 양팀의 기 싸움이 치열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대구팬들과 대거 대구로 내려온 수원 원정 팬들의 응원전이 치열했다. 이날 경기는 전석 매진된 가운데 원정팀에 배정하던 500장의 티켓이 부족해 수원전에는 원정팀에 약 1천여장의 티켓을 할당했고, 이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수원팬들은 1만여 대구팬들의 함성과 맞먹는 엄청난 응원전을 선보였다. 플레이, 판정 하나하나에 양팀 팬들의 환호와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경기 역시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양팀 선수들의 육탄전이 벌어졌고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선수가 속출했다.

주도권은 대구가 잡았다.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2분 역습 찬스에서 김대원이 돌파에 성공하며 세징야에게 연결했다. 세징야는 왼쪽을 허물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전반 20분에는 김우석이 골문으로 쇄도하던 김대원에게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어진 김대원의 헤딩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수원은 전반 29분 바그닝요를 빼고 이른 시간에 한의권을 투입했다. 이후 수원의 공격은 수비수와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어서도 양팀의 일진일퇴가 이어졌다.

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세징야가 올린 크로스를 에드가가 슬라이딩으로 발에 맞혔지만, 공은 뜨고 말았다.

수원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수원은 후반 7분 한의권이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를 제치고 날린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혔다. 후반 15분에는 결정적인 기회를 얻기도 했다. 염기훈의 크로스를 데얀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과는 거리가 멀었다.

수원은 후반 20분 데얀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했다. 이에 맞서 대구는 후반 27분과 29분에 장성원, 정선호를 한희훈, 김대원와 교체했다. 교체 투입에도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한 안드레 감독은 후반 34분 츠바사를 빼고 박한빈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었다.

경기 종료 직전 강윤구의 골이 성공됐으나, 그 전 에드가가 헤딩을 시도하다 공이 손에 닿으면서 노골 처리됐다. 대구로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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