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청에 불어닥친 유튜브 열풍

직원들 스마트폰 활용 영상 제작·편집 '열공 중'
이철우 지사 "유튜브로 특산물·명소·정책 알려야"

경북도가 이달 7일 가진 직원정례 조회에서 SNS 교육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이달 7일 가진 직원정례 조회에서 SNS 교육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 임대성(34) 청년특보는 최근 유튜브 영상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친숙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유튜브가 도내 청년과 소통할 최적의 통로라고 판단해서다.

서울 출신인 임 특보는 이달 초 '오늘부터 경북청년'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채널을 열고 도내 청년기업 사업장, 대학생 농활(농촌활동), 도내 축제 현장을 남다른 표준말 구사 능력(?)을 뽐내며 영상으로 담아내고 있다.

임 특보는 "유튜브 영상 제작을 매개로 다가가면 행정조직의 딱딱함에서 벗어날 수 있어 훨씬 청년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고 실제로 반응도 좋다"며 "아직은 구독자가 200여 명에 불과하지만, 조만간 인기 유튜버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튜브 열풍이 경북도청에도 상륙했다. 이달 초부터 경북도 임대성 청년특보가 개설해 운영 중인
유튜브 열풍이 경북도청에도 상륙했다. 이달 초부터 경북도 임대성 청년특보가 개설해 운영 중인 '오늘부터 경북청년' 채널의 영상을 캡처한 모습. 경북도 제공

유튜브 열풍이 경북도청에도 불어닥쳤다. 도청 직원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방법을 '열공'하는가 하면, 상금 최고 100만원이 걸린 영상 콘테스트 참여를 위해 아이디어 발굴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경북도는 유튜브와 친숙해지기 위한 직원 상대 SNS 교육도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 정례 교육 시간을 활용해 유튜브 가입부터 채널 개설 등 기본적인 방법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 활용 영상 제작법도 교육하고 있다.

이달 23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상 촬영·편집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달 23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상 촬영·편집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직원들의 영상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다음 달 5일까지 유튜브 영상 콘테스트를 진행하고 최우수상 상금으로 100만원을 줄 예정이다.

최근에는 경북도 공식 유튜브 채널 이름을 경상도 사투리를 활용한 '경상북도TV 쫌'으로 짓고, 영상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새로운 이름에는 '쫌 잘해보자', '쫌 구독해주세요', '제발 쫌' 등 다양한 의미를 담았다. 구독자는 지난해 말 312명, 지난달 말 1천290명이던 것이 이달 23일 현재 6천87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유튜브 시대가 열린만큼 도청 공무원 모두가 특산물, 명소, 정책 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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