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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인사수석 교체해 공직 인선 체제 재정비

김외숙 청와대 신임 인사수석이 28일 오후 청와대 브리핑실에서 조현옥 인사수석의 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외숙 청와대 신임 인사수석이 28일 오후 청와대 브리핑실에서 조현옥 인사수석의 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후 신임 국세청장에 김현준 현 서울지방국세청장(왼쪽부터)을, 신임 청와대 인사수석에 김외숙 현 법제처장을, 신임 법제처장에 김형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임명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후 신임 국세청장에 김현준 현 서울지방국세청장(왼쪽부터)을, 신임 청와대 인사수석에 김외숙 현 법제처장을, 신임 법제처장에 김형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임명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인사수석을 교체, 그동안 비판이 끊이지 않았던 청와대의 공직 인선 체제에 대한 쇄신을 예고했다.

또 '5대 권력기관' 중 하나로 불리는 국세청의 수장도 바꿈으로써 집권 중반기 국정을 다잡겠다는 뜻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조현옥 인사수석을 교체한 데에는 그동안 야권의 집중 공세 대상이 된 '부실 인사검증' 논란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월 8일 발표된 개각 당시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조동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주식보유 의혹 등으로 야권에서는 이른바 '조·조 라인(조국 민정수석·조현옥 인사수석)' 사퇴 주장이 터져 나왔다.

실제로 조현옥 인사수석은 28일 차관급 인사발표를 한 뒤 "열심히 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로 심려를 끼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자신의 후임인 김외숙 신임 인사수석에게 바통을 넘긴 자리에서 과거 일부 인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실상 사과한 것이다.

조 수석의 유감 표명과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했으나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죄송하다는 맥락에서 말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조 수석이 교체됨에 따라, 청와대 내 수석보좌관들 가운데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임명된 '원년 멤버'는 조국 수석 한 명만 남게 됐다.

새 인사수석에 임명된 김외숙 법제처장의 경우 '법무법인 부산'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는 점, 최근 청와대를 떠난 김형연 전 법무비서관이 법제처장 자리를 채우게 된 점 등을 들어 야권 일각에서는 '측근 인사',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봐온 '검증된 인물'을 쓰면서 국정혼란을 최소화하는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날 국세청장 교체를 시작으로 집권 중반기 이른바 '권력기관'의 수장 자리가 잇따라 바뀐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7월 말로 임기를 마치며,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후임자 천거 작업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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