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비례,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에게 한미 정상간 통화 내용 유출 의혹을 받는 외교관 K씨는 "강효상 의원이 정쟁의 도구로 악용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며 더욱이 '굴욕 외교'로 포장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K씨는 28일 오전 법률대리인을 통해 내놓은 설명자료에서 "강 의원이 자신만 참고하겠다는 취지로 계속 말하기에 통화 요록의 표현을 다른 표현으로 풀어서 설명하려고 했지만, 시간에 쫓겨 급하게 설명하다가 실수로 일부 표현을 알려주게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K씨는 "강 의원이 정부의 대미·대북 정책의 부정적 인식을 강하게 드러내고 사실관계를 잘못 알고 있거나 일방적인 평가를 하는 부분이 있어 실무자로서 쉽게 넘겨지지 않았다"며 "어떤 의도를 가지고 강 의원에게 비밀을 누설한 것은 아니라는 점만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K씨는 강 의원과의 인연에 대해 대학 신입생환영회를 포함해 한두 차례 만난 적이 있을 뿐 대학 졸업 이후 30년 넘게 특별히 연락을 주고받은 일이 없다가 최근 업무상 만났고 식사 한번 하고 몇 번 통화를 한 게 전부라고 소개했다.
한편 강 의원은 이날 새벽 국회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친한 고교 후배가 고초를 겪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진다"며 "문재인 정권이 눈엣가시 같은 야당 의원 탄압 과정에서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려는 작태에 대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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