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청 신도시 보육·의료 환경 급속 개선

어린이집·유치원 수요보다 공급 많아
소아과 등 병원도 속속 개원

경북도청 신도시의 보육 및 의료 환경이 급속히 좋아지고 있다. 경북도청 신도시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청 신도시의 보육 및 의료 환경이 급속히 좋아지고 있다. 경북도청 신도시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청 신도시에 어린이집과 유치원 개설, 소아과 등 병·의원 개원이 잇따르면서 보육과 의료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도청 신도시의 어린이집 현원은 721명으로, 정원인 997명보다 여유가 많은 상태다. 유치원은 현원이 543명으로 정원인 582명보다 39명 적다.

여기에 아파트 어린이집 3곳이 개원을 앞두고 있고 정원 220명 규모의 대형 공립유치원이 오는 9월 호명면에 개원 예정이다. 또 2021년 3월에는 역시 호명면에 예담유치원(6학급 132명)이 들어설 계획이어서 당분간 보육 걱정은 없을 전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인구의 80% 이상이 40대 이하의 젊은 가구인 도청 신도시의 특성에 맞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보육 인프라가 신속히 공급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의료 환경도 나아지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소아과 의원과 약국이 한 곳씩 문을 연 데 이어 다음 달에도 피부과, 한의원이 개원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에는 소아과 등을 진료하는 70병상 규모의 병원도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어린 자녀가 많은 신도시 주민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다만 중·고교가 적어 청소년 학생들의 학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일부 학부모는 도시 전체에 중·고교가 하나씩밖에 없어 자녀들을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드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 일부는 중학교를 하나 더 만들어야 한다며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가칭 '호명중학교' 신설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김학동 예천군수와 면담을 하는 등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신도시의 유일한 중학교인 풍천중은 32학급 규모로 지어졌는데 현재 28학급만 운영되고 있어 중학교를 신설할 만큼 수요가 충분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경북도 한 관계자는 "중·고교 교육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청소년 자녀를 둔 신도시 주민은 대구 등 주변 도시로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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