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피해 및 경찰 유착 폭로가 나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대구의 성매매 집결지인 자갈마당 전 종사자 등으로 이뤄진 이주대책위원회가 경찰 수사를 믿지 못하겠다며 28, 29일 연이어 검찰에 고소장 등을 제출했다.
이주대책위 소속 자갈마당 전 종사자 중 일부는 지난 28일 오전 검찰에 추가 조폭 피해 건과 관련한 고소장과 자필로 작성한 진정서 등을 접수했다.
이들은 고소장을 통해 "자갈마당 전 종사자들에게 오랜 시간 피해를 줬던 조폭과 그 관계자들이 재물을 편취할 목적으로 도박판을 벌이고 억지로 도박을 강요해 모두 15억5천만원 상당의 금액을 갈취당했다. 도박에 끼지 않으면 장사를 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등 약자로서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해당 피고소인들은 속칭 '자갈마당 조폭 피해 사건'으로 연루된 자들로 경찰과 불법 유착 관련으로 조사를 받는 점들을 고려해 경찰이 아닌 검찰에서 사건을 맡아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지난 2015년 자갈마당에서 발생한 변사사건에 대해 경찰의 부실수사를 지적하는 또 다른 진정서를 29일 검찰에 냈다.
지난 2015년 10월 17일 자갈마당에서 한 성매수 남성이 의문사하는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재조사를 촉구한 것.
진정서를 제출한 A씨는 "당시 남성이 성매매 업소에서 의문사했음에도 경찰이 성매매에 대해 주인을 처벌하지 않고 자연사로 신속히 처리한 것은 숨진 남성이 발견된 업소를 운영했던 주인과 경찰과의 유착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당시 숨진 남성에게 수면제를 탄 술을 먹였다는 주변 증언도 있는 등 의심할만한 상황이지만 경찰은 일반 자연사로 처리했다. 이외에도 지금까지 경찰 수사와 관련해 몇번을 참고인 진술 조사를 받으러 갔지만 이후 수사상황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도 없다"면서 "경찰 수사가 느릿하게 진행되는 동안 보복 폭행 사건도 발생하고 피고소인의 지인들로부터 끊임없이 회유전화가 오는 탓에 최근 전화번호도 바꾸는 등 피 마르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경찰은 적법한 절차와 원칙을 지켜 철저히 수사 중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변사사건에선 성매매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숨진 남성은 지병이 있었던 점 등을 감안해 부검 없이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하고 종결했던 것"이라며 "현재 자갈마당 관련 수사는 사건과 관련 없는 경찰들로 팀을 구성하고 계속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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