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양대 정당인 보수당과 노동당이 유럽의회 선거 참패 후 브렉시트(Brexit) 정책 궤도 수정을 시도하면서 간극이 더 벌어져 타협이 어려워지고 있다. 보수당은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기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노동당은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는 물론, 아예 EU 탈퇴 반대마저 수용할 수 있다며 대척점에 서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보수당 소속의 도미니크 랍 전 브렉시트부 장관은 한 TV 토론에서 "유권자들은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가 EU를 떠나는 데 성공하지 못한다면 다음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우리를 내쫓을 것"이라며 차기 당대표는 브렉시트 완수를 위한 강인함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가장 유력한 차기 보수당 당대표 및 총리 후보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노 딜'을 감수하더라도 10월 말 반드시 브렉시트를 단행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하원의원들에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어떠한 브렉시트 합의도 또다른 국민투표에 붙이는 방안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존 맥도넬 노동당 예비내각 재무장관은 한발 더 나아가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가 열리면 노동당이 EU 잔류를 지지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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