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이가 사소한 일에도 울고 떼쓰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화를 내고 심지어 장난감 같은 물건을 집어 던지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큰소리로 꾸중을 해 보기도 하고, 벌도 세워봤지만 힘이 듭니다. 감정을 거칠게 드러내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요?
S1. 아이 내면의 감정을 먼저 들여다보아야
아이가 바닥을 구르고 떼를 쓰거나 물건을 던지며 온몸으로 화를 내는 모습을 한 번쯤 겪어 보셨을 겁니다. 부모에게는 굉장히 큰 충격이고, 혹시 '우리 아이가 분노조절 장애로 발전하는 게 아닐까'하는 걱정도 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 못지않습니다. 야단을 맞아 억울함이 쌓였을 수도 있고, 형제나 친구 관계로 인해 불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화내기, 떼쓰기, 울기 등으로 표현합니다. 아이들이 받은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그것밖에 없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때 아이의 감정이나 태도를 '분노조절 장애'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화를 내거나 거친 행동을 보일 때 아이를 야단치거나 훈육하기에 앞서 그 태도와 행동에 숨어 있는 아이 감정을 먼저 들여다보려고 애써야 합니다.
"울거나 소리 지르려면 나가", "너 여기 있어, 엄마 아빠는 집에 갈 거야"보다 '우리 예린이가 무언가 표현하고 싶구나. 예린이의 지금 마음이 어떨까'라고 생각하세요. 아이의 마음을 읽고 들어줄 자세가 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차분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테니까요.
S2. 화를 참지 못하는 아이, 부모의 모습일 수도
아이가 사소한 일에도 자주 화를 내고, 화를 참지 못하여 거친 행동을 하는 게 습관화되어 있다면 가정은 물론 나중에 유치원이나 학교생활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그 행동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아이가 자주 화를 낸다면 부모의 현재 모습을 한번 점검해 보시면 어떨까요? 부모의 과잉보호로 응석꾸러기인지, 아니면 지적하거나 훈육이 지나쳐 자존감이 낮게 형성된 탓에 화를 내는 걸로 자신을 표현할 수밖에 없는 건지 말입니다.
아이가 떼를 쓰고 화를 내고 난 다음에 원하는 것을 얻은 경험이 있다면 그 행동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의 양육 태도나 아이의 경험에 원인이 있는지 한 번쯤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감정을 격하게 표현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감정 발달과 감정 조절이 미숙해지고 자기의 감정을 지키기 위해 점점 사나워지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스스로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부터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아봐야 합니다.
S3.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도록 기다리고, 칭찬해 주세요
아이가 화를 내거나 떼를 쓰는 행동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할 때는 함께 소리치거나 화를 내면 안 됩니다. 그 행동이 멈출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부모가 기다려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충분히 기다려 준 후에 아이의 감정이 가라앉을 수 있도록 다독여 주세요. 그리고 말하세요. "예린아, 네가 원하는 것은 말로 해야 한단다. 울고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면 네가 원하는 것을 들어줄 수 없어요. 이제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해 줄 수 있겠니? 좀 더 기다려줄까?" 아이의 감정을 읽고 행동을 교정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를 야단치기보다는 '너의 표현이 잘못되었지만, 부모는 기다려주고 들어주는 존재'임을 인식하게 하면 아이는 서서히 말로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화가 난 이유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줬으면 하는지를 바르게 표현할 수 있도록 계속 지도해 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침착하게 대응해도 아이의 행동이 금방 바뀌진 않습니다.
아이가 화를 내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말로 잘 표현했을 때 크게 칭찬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부부, 가족 간에 서로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도록 가정 분위기를 만들어 주세요. 상호 존중은 자존감을 높이는, 가장 기본 요소입니다. 존중은 다른 어떤 것보다 높은 가치이니까요.
대구광역시교육청 학부모고민 들풀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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