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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수술, 정확한 피임이지만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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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원장
이병기 원장

피임은 부부간의 가족계획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임신으로 인해 기존의 가족계획이 달라질 될 경우 많은 것들을 포기하거나 다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더 이상의 자녀를 원치 않는 부부들은 피임의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대부분의 피임 방법들은 그 효과가 1회성 혹은 단기간 지속되는 것에 비해 정관수술은 남성의 정관을 차단하여 정자가 외부로 배출될 수 없도록 하는 수술로 정자의 배출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때문에 현존하는 피임법 중에서도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손꼽히고 수술 후 영구적으로 피임 효과가 지속된다.

그리고 정관수술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강남 이지필비뇨기과의원 이병기 원장(비뇨의학과 의학박사)은 "정자는 고환 속에 있는 정소에서 만들어진 뒤 정관을 통해 이동하여 정액과 섞여 배출되는데, 정관수술은 이 정관을 차단해서 정자가 이동할 수 없도록 막는 수술일 뿐이다. 정자만 포함되지 않을 뿐 정액은 정상적으로 생성되고 배출되며, 남성의 성기능 모두 정상적으로 기능한다. 남성호르몬이 줄어든다는 말도 잘못된 지식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피임수술에 관심은 있지만 수술에 대한 부담 때문에 주저하고 있다면 무도정관수술이 답이 될 수 있다. 피부를 절개하는 등의 과정이 아닌 무도(無刀)라는 이름대로 칼을 사용하지 않고 시행하는 수술로 피부에 약 2mm 가량의 미세한 구멍을 낸 후 이를 통해 수술을 시행하며, 통증이 적고 후유증의 우려도 거의 없다."고 전했다.

물론 정관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안심할 수는 없다. 수술을 받기 전에 생성되었던 정자가 아직 몸 안에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로도 일정 횟수는 꼭 다른 피임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이지필비뇨기과의원 측에 따르면 극히 드문 사례이지만 차단된 정관이 자연적으로 복원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수술 단계부터 사중차단기법 등 확실한 수술방법이 이뤄지는 것이 좋다. 정관의 양쪽 끝을 봉합하고 절단한 뒤 단면에 열처리를 가해 차단효과를 부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관수술은 피임효과를 정확히 얻을 수 있는 남자피임법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가족계획 수정 등으로 '정관복원' 수술이 필요할 경우가 있기 때문. 다시 복구를 할 수 있지만 환자의 신체적인 특징이나 주변 여건에 따라서 임신 확률이 낮아질 수도 있다. 따라서 수술에 앞서 배우자 및 비뇨의학과 의학박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가진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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