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경화 "유실 방지망 설치 어려운 상황…구조물 설치 검토"

1박 2일 부다페스트 둘러보고 귀국…"3일께 수면 낮아지고 유속 느려질 듯"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나흘째인 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티 다리 아래 정박한 보트에서 한국-헝가리 수색팀이 수중드론 투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나흘째인 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티 다리 아래 정박한 보트에서 한국-헝가리 수색팀이 수중드론 투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사고와 관련해 헝가리 당국이 선체 주변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부다페스트에서 귀국한 강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체 주변에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망을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처음부터 건의했는데 잠수부가 내려갈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며 "(헝가리 당국이) 주변에 구조물을 놓는 방안도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물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잠수부가 물 아래로 내려가서 활동할 수 있는 안정된 여건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수면 위에서 배로, 헬기로 계속 수색작업을 하면서 그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월요일(3일)쯤이면 수면이 내려가고 유속도 느려지지 않겠나 예측하고 있다"며 "잠수부를 투입해서 수색하는 작업이 가능한지 월요일에 해보고, 안되면 다음 날 계속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강 하류로 흘러가는 많은 물체가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국경에서 잡히는 경우가 있어서 댐에 있는 인력들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현장에 있는 세르비아 대사와도 통화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가족들 입장에서는 정확한 사실이 아는 게 중요한데 행인이 본 것들을 사실확인 없이 SNS에 띄우고, 본인에게 알려주고 하는 것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가족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헝가리 측에 당부했다고 전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강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전 부다페스트에 도착해 사고현장을 둘러보고 긴급 외교장관 회담, 내무장관 면담, 생존자와 피해자 가족 면담, 구조대 격려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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