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경욱 '골든타임 3분' 언급에 4당 일제 비난

민주·정의, 사과 촉구…바른미래·민주평화 "금수보다 못한 인간" "역대급 막말 퍼레이드"

민경욱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합뉴스
민경욱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합뉴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헝가리 다뉴브강 참사에 대한 부적절한 언급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민 대변인은 1일 SNS에 올린 글에서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여야 4당은 2일 일제히 "재난으로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 상황에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난하고 사과를 촉구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헝가리 유람선 참사로 온 나라가 비탄에 빠진 가운데 민 대변인이 '골든타임은 3분'이라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정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한국당이 연이은 망언과 실언으로 국민께 고통과 상처를 주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당의 대변인까지 국민의 마음을 헤집고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범계 국회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누구도 다뉴브강의 슬픈 얘기를 차마 꺼내기 어려운 때 그는 문 대통령에 대한 감정을 배설하기 위해 3분을 끄집어냈다"며 "재미있는 건 한국당 의원들이 막말로 막말을 덮는 진풍경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마치, 박근혜의 농단이 농단에 의해 뒤덮여 지듯이"라고 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한국당의 역대급 막말 퍼레이드는 오늘도 경신 중"이라며 "국민을 상대로 더 참혹하게, 더 잔인하게, 더 비정하게. 이런 '저급한 감수성의 소유자'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이 참담하다"고 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은 입만 열면 막말, 실언을 쏟아낸다. 정치에도, 국민 정서에도, 재난구조에도 아무 곳에도 도움이 안 된다. 제발 입 좀 닫고 가만히 있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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