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극장협회(회장 정철원)는 3일(월) 오후 2시 대명공연거리 내 소극장 함세상에서 '2019 대구소극장협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협회 소속 소극장 15곳 대표와 공연 전문가, 예술인 등이 참석해 소극장들의 경영 어려움 타개와 공연 콘텐츠 개발, 커뮤니티 형성, 지자체 지원 사업 등 소극장 활로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첫 발제자인 심재찬 전 대구문화재단 대표는 '대명공연거리 조성 이후 현주소와 앞으로의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그는 "대명공연거리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단계에 걸쳐 창작지구 조성, 소공연장 경쟁력 강화, 공연콘텐츠 개발 등 창작공간의 집적화에는 성공했으나 공연의 지속성이 부족했다. 소극장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무대예술전문인력 배치와 더불어 공연거리의 연극인, 주민, 상인, 공공기관, 대학캠퍼스 등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상생하는 연계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임정혁 한국소극장협회 이사장은 '생존을 위한 소극장이 만든 커뮤니티와 움직임'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공연예술의 태동은 소극장을 근간으로 이뤄지고 있다. 공연을 제작하고 연습하고 실연하는 현재의 방식에서 소극장은 그 자체로 수익을 창출할 수 없는 구조다. 서울 대학로 등은 소극장 운영이 운영 주체나 그 관련 범위, 지역이 상당히 포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소극장이 관계 맺기의 공간으로 지역과 극장이 커뮤니티 구축이 필요하다. 소극장을 창작단체 공동 운영, 협동조합 형태 운영, 민간축제와 공동기획 프로그램 운영 등이 좋은 실례다"고 제시했다.
김태석 예전아트홀 대표는 '대구에는 왜 소극장축제가 없는가?'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대구는 관과 민이 경영하는 소극장수가 20여 개, 극단이 20여 개 있지만 대명공연거리가 서울 대학로처럼 소극장 밀집지역이 있는 좋은 조건을 가졌음에도 대구를 대표할 만한 소극장축제가 없는 것은 말도 안된다. 원인으로는 극단과 소극장의 영세성, 창조적인 전문기획자의 부재, 극단과 극장의 유기적 결합 부재, 대구시 및 대구문화재단의 무관심, 연극인들의 희생과 노력의 부재를 들 수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대구연극계의 잠재능력을 결집시키면 소극장축제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제에 이어 토론자로 이송희 소극장 빈티지 대표, 김성희 작은무대 대표, 안희철 아트벙커 대표가 대명공연거리 소극장들의 활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정철원 대구소극장협회장(소극장 한울림 대표)은 "소극장은 공연예술의 첨병 역할을 하는 기초공간으로 연극 장르로만 보지 말고 별도의 장르로 봐야한다"며 "지자체가 소극장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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