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한시적으로 설치·운영할 계획이던 '하회마을 섶다리'에 대한 영구 존치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시적 운영을 위해 예산 수천만원을 쏟아부었다는 비난을 받았던 '하회마을 섶다리'가 관광객 편의 증가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대로 두고 사용하는 방안 찾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안동시는 6일 "섶다리가 하회마을 관광 패턴의 변화를 가져오고, 관광객 증가 효과를 나타내는 등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섶다리 영구 존치를 위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하천점용 허가를, 문화재청에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하회마을 방문 2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예산 7천여만원을 들여 하회마을 만송정에서 강 건너 옥연정사 앞 모래사장까지 길이 123m, 너비 1.5m, 수면으로부터 약 60cm 높이의 전통 방식 섶다리를 설치해 지난달 14일 개통했다.

애초 이 섶다리는 문화재청이 안전 문제 등의 이유로 설치를 반대했으나 안동시가 이달 14일까지 1개월 간 사용한 뒤 철거하겠다는 조건으로 임시허가를 받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섶다리 덕분에 관광객 증가 및 편의 증대 효과가 나타나면서 안동시가 영구 존치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오는 14일까지 문화재청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허가가 없을 경우 철거해야 한다.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현재 7만780명이던 관광객이 올 5월 같은 기간에는 9만5천782명으로 2만5천명 정도 늘었고, 하회마을 관광객 70% 이상이 이 섶다리를 건너 부용대와 화천서원을 둘러보는 등 관광 패턴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부용대 아래 화천서원 운영자는 "섶다리를 건너면 바로 화천서원으로 올 수 있어 관광객이 이전보다 20~30% 늘었고, 주민 통행도 편리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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