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생도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나눔을 실천하겠습니다."
반세기 넘게 나눔의 삶을 살아온 '한센인의 어머니' 강칼라(76) 수녀의 다짐이다.
강칼라 수녀는 8일 전북 고창군 호암마을에서 천주교 전주교구 김선태 주교 주례로 열린 '나눔의 삶 50주년' 축하 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행사는 축하 미사, 수녀님과 대화, 전 국악공연 등으로 꾸몄다.
김승환 전북도 교육감, 문규현 신부, 유기상 고창군수 등이 참석해 나눔의 삶을 축하했다.
이탈리아 출신인 강칼라 수녀는 1968년 한국에 첫발을 디딘 후 50년 넘게 한센인 정착촌인 호암마을에 머물며 이들을 돌봤다.
1995년에는 한센인 자녀들을 위해 덕천초교 분교도 유치했다.
노숙자와 윤락여성 등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과도 함께해 '푸른 눈의 천사'로 불렸다.
강칼라 수녀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국민훈장 모란장, 지난해 호암상 사회봉사상을 받았다.
요즘은 마을주민과 함께 도자기를 빚으며 마을을 체험장소로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덕분에 마을 공동체에 생기가 넘치고 호암마을 도자기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유기상 군수는 "수녀님의 숭고한 뜻을 이어 고창을 나눔, 봉사, 기부의 천국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칼라 수녀는 "호암마을 주민을 가족이라 생각하면서 이곳에서 삶의 기쁨을 얻고 행복을 나누는 삶을 살아왔다"며 "여생도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나눔을 실천하면서 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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