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칠곡지역 레미콘업체들이 가격 담합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구미경실련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구미·칠곡 레미콘업체들이 지난달 회의를 열어 이달 1일부터 3층 이하 건축에 사용되는 '강도 210' 레미콘 가격을 ㎥당 5만6천원에서 6만9천원으로 1만3천원(23%)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파트 건설업체에는 4, 5% 인상하고 소형 건설업체에는 23% 인상했다"며 "레미콘은 특성상 미리 물량을 대량 확보할 수 없으며, 적기에 공급받지 못하면 공사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레미콘 업자들이 이를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격 담합 의혹을 받는 레미콘업체는 구미 10곳, 칠곡 3곳으로 알려졌다. 구미경실련은 "레미콘업체들이 1일부터 23% 인상을 하고서도 대금 결제는 보류하고 있다"며 "대금 결제 즉시 공정거래위원에 고발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구미 한 레미콘업체는 "레미콘 공급가격이 하락하고 시멘트 가격이 6% 인상되는 바람에 적자가 누적됐다"며 "실무자 간에 정보교환을 통해 협정가격의 81%까지 환원하자고 의견을 나눈 정도"라고 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대구사무소는 "레미콘업체 담합이 심각한 지역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데 구미지역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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