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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유럽 3국 순방차 출국, 한국당은 맹비난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오르기 전 환송인사와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6박 8일 일정으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국을 국빈방문 한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오르기 전 환송인사와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6박 8일 일정으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국을 국빈방문 한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6박 8일간의 북유럽 3국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현충일 '김원봉 추념사' 등으로 국내 갈등을 격화시킨 채 무책임하게 순방을 떠났다고 맹비난했다.

이번 순방은 혁신성장과 포용국가 비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북유럽 3국과의 협력 확대를 주요 목적으로 한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헬기를 이용해 청와대에서 성남 서울공항으로 이동했다. 공항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정의용 국가안보실장·김수현 정책실장·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나와 문 대통령 내외를 환송했다.

문 대통령은 11일부터 13일까지 노르웨이에 머문다. 12일 오전 공식 환영식, 2차 세계대전 참전비 헌화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하며, 오슬로 대학에서 열리는 오슬로포럼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기조연설에서 북미 간 핵 협상 진전 및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새로운 구상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오전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협정 및 양해각서 체결,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오후에는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을 방문, 한국 기업이 건조한 군수지원함에 승선한다. 이어 노르웨이가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인 그리그가 살았던 집을 방문한다.

13일 노르웨이를 떠나 스웨덴으로 이동하는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의회 의장 면담 및 의회 연설을 하는 데 이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주최 친교 오찬과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에릭슨사에서 개최되는 e-스포츠 친선전 및 5G 기술시연도 관람한다.

15일 오전에는 스테판 뢰벤 총리와 회담한 뒤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사회적기업재단 방문, 문화행사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환송인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6박 8일 일정으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국을 국빈방문 한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환송인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6박 8일 일정으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국을 국빈방문 한다. 연합뉴스

같은 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6일 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1898∼1958)을 언급한 점을 두고 "북한 정권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는 이 정권의 조바심이 느껴지기에 충분했다"며 "현충일을 국민 분열과 갈등의 날로 퇴색시켜 버린 채 순방길에 오른다"고 비난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은 불쏘시개로 집구석 부엌 아궁이는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川獵) 질에 정신 팔린 사람처럼 나 홀로 냇가
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며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외칠 수 있는 말은 '김원봉은 6·25 때 우리 양민을 학살하고 자유대한민국을 공격한 원수요, 빨갱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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