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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선 철수하는 지중해…유엔 "'피의 바다' 될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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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구조선 10척에서 최근 1척만 남아…"조난·사망 위험 최고치"

난민 구조선이 없는 지중해는 '피의 바다'가 될 것이라는 유엔의 경고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9일(현지시간) 리비아 내전 격화와 NGO 구조선의 감소로 지중해에서 난민과 이주민이 조난하거나 목숨을 잃을 위험이 사상 최고치라며 이같은 유엔의 우려를 전했다.

이탈리아에 있는 유엔난민기구(UNHCR)의 카를로타 사미 대변인은 "우리가 즉시 개입하지 않는다면 '피의 바다'가 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전과 홍수로 극심한 고통을 받은 리비아인 수천 명이 바다를 통해 고국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지만, 구조선 없이는 조난 사고도 급증할 전망이다.

구조단체들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약 700명이 리비아 해안을 떠났고, 이 가운데 5%만이 해안경비대에 적발돼 수용소로 보내졌다.

이들 중 40%는 몰타에, 11%는 이탈리아에 도착했지만, 나머지 44%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UNHCR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천940명이 북아프리카 해안을 출발해 이탈리아에 도착했지만 같은 경로를 택한 350명은 목숨을 잃었다.

이탈리아 싱크탱크인 국제정치연구소(ISPI)의 조사 결과 지난 1월부터 4월 사이 리비아를 떠난 난민 8명 중 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미 대변인은 "악덕 알선업자들은 난민이 죽든 살든 개의치 않는다"며 "최근 난민들로 넘치는 선박이 더 늘어나고 있다. 이들이 조난하면 누가 구하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와 몰타 정부가 채택한 반이민 정책 때문에 구조 활동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극우 포퓰리즘 연립정부는 난민 구조선의 이탈리아 항구 정박을 금지했다.

그 결과 과거 지중해에서 10척의 구조선이 활동했으나, 지금은 독일의 난민 구조단체 '시워치'(SeaWatch)가 운영하는 1척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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