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대한민국 정치가 다른 나라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이유는 보수와 진보 가릴 것 없이 경쟁력이 모자라는 부족한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0일 유 전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상욱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주최로 열린 '보수와 진보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보수 정치인 입장에서 늘 답답한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대표는 "그 실력이라는 건 우리 시대 또는 미래에 국가적으로 제일 필요한 개혁을 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하지만 정치권에서 모든 것에 다 개혁이라는 단어를 갖다 붙여 개혁이란 단어가 타락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권이 보수와 진보라는 가치에 매몰돼 있다"면서 "헌법을 읽어보면 그 안에는 보수·진보 모두 지켜야 할 가치가 다 들어있다"며 "진보·보수 양쪽에서 대한민국이 잊지 말아야 할 가치를 잘 지키려 노력할수록 협치의 영역은 더 넓어진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현재 한국 정치 보수와 진보의 문제로 문제 해결 능력을 꼽았다. 그는 "저성장 문제, 저출산 문제, 양극화 문제 등에 보수·진보 없이 어느 정당이, 어느 진영이 더 옳은 해법을 제시하는 정치를 할 것이냐를 놓고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며 "우리 정치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그런 가치를 공유해 '잘하기 경쟁'을 하는 협치가 스며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간 만남이 동시에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장내에 인파가 가득했으나 세 사람의 만남은 불발됐다. 나 원내대표와 오 원내대표는 자리를 지켰지만, 이 원내대표는 확대당정협의회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2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토론회에는 나 원내대표를 비롯해 한국당 의원 20여 명이 참석했고 민주당에서는 전해철 의원 등 9명이, 바른미래당에서는 오 원내대표 등 8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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