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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알파시티 들어설 대구롯데몰, 지역 유통시장 판도 바꿀까?

대구시 "수성의료지구 활성화 큰 도움될 것" 기대감 커

수성의료지구 전경. 매일신문 DB
수성의료지구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수성의료지구 내 '대구롯데몰' 건립이 가시화되면서 유통시장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대형 복합쇼핑몰 개점으로 시장이 경상도 전역으로 확대되고, 현대백화점과 대구신세계가 주도하던 대구 유통업계 판도 역시 달라질 전망이다. 대구시는 대구롯데몰이 빈터로 남아있는 의료시설용지를 채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라진 유통 환경이 밑거름

대구롯데몰 건립 사업이 장기간 표류한 것은 달라진 유통시장 환경 탓이 컸다. 오프라인 점포 수익성은 하락하고, 온라인마켓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실제 롯데쇼핑은 지난 2월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대구점 운영을 11년 만에 중단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과 대구신세계 등이 들어서며 경쟁력을 잃었다는 판단에서다. 롯대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 율하 롯데쇼핑프라자 등 기존 점포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사업 추진을 미루는 요인이 됐다.

그러나 달라진 유통시장 환경은 오히려 대구롯데몰을 살려낸 원동력이 됐다. 쇼핑 기능에 문화, 레저, 힐링까지 더해진 복합쇼핑몰이 매출 하락과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유통업계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수성의료지구의 입지적 장점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IC와 인접해 경남 및 경북권역 전체 쇼핑객을 끌어당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구를 동서로 관통하는 달구벌대로와도 접해 있고,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과도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다.

대구시의 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사업 재추진 또한 영향을 미쳤다. 혁신도시 연장선이 개통하면 수성의료지구는 단숨에 2·3호선이 교차하는 더블역세권으로 떠오른다.

◆수성의료지구 살려낼까

대구롯데몰이 문을 열면 대구에도 본격적인 복합쇼핑몰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대구롯데몰에는 백화점, 쇼핑몰, 마트 등 판매시설과 함께 영화관, 스카이파크, 문화홀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는 대구롯데몰 조성에 따른 경제파급효과로 직접고용 8천명에 연간 2천만명 이상 집객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있다.

지역 유통업계 판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롯데는 대구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대구점에 지역 1, 2위 자리를 내줬지만 대구롯데몰 개점으로 단숨에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시는 대구롯데몰 건립이 가시화되면서 수성의료지구 기업 유치에도 상승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유통상업용지가 빈터로 남아있는 것과 대구롯데몰이 들어오는 것과는 천양지차"라며 "'의료'라는 개발 취지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도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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