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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만나는 김정은·시진핑, 美 겨냥 북·중 관계 강화 선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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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북 인도적 지원할 듯
북미 핵 협상 재개 유도해 美의 '대만·홍콩 압박 카드'에 맞대응

미·중 갈등이 가열되는 가운데 북·중 정상이 드디어 평양에서 얼굴을 맞댄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미 네 차례나 만났지만, 이번 회동이 특별히 주목받는 것은 이달 28~29일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미·중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20일부터 21일까지 김정은 위원장 초청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은 그동안 미국 주도의 강력한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에 줄 '경제 지원' 선물 보따리가 마땅치 않은 데다 중국의 대북 영향력을 견제하는 미국의 입장을 고려하느라 방북을 계속 미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지도부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국의 강력한 압박에 밀리고 홍콩의 대규모 시위로 대외적인 이미지마저 나빠지자 시 주석의 방북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난국을 돌파하자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시진핑 주석은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과거와 같은 혈맹 수준은 아니더라도 명목상 이에 버금가는 관계 격상을 선언하며 전략적 밀월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무역전쟁에서 중국의 대미 협상 카드가 되고, 북핵 협상에서는 북한의 대미 협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시 주석의 방북에서 북·중 모두 공개하지는 않겠지만 중국은 북한에 대규모 쌀과 비료를 무상 지원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 주석이 직접 방북하는 만큼 직접적인 경제 지원은 대북 제재때문에 할 수 없다 하더라도 쌀과 비료 등은 인도적 차원에서 수십만t 지원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시 주석은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의 중재 역할을 하면서 대북 영향력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으로선 이번 방북에서 북한의 비핵화 협상 복귀 의사를 끌어낸 뒤 G20 정상회의에서 한·중,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조율함으로써 남북미 주도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미국과 협상할 카드를 쥐려 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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