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수성범어W' 성공 이끈 아이에스 동서 눈길

4년 넘게 답보하던 지역주택조합에 2천억원 선투자
확정부담금제 도입, 설계 변경 주도…도급 아닌 자체사업처럼 진행

대구 수성범어W지역주택조합 최재환 조합장이 지난달 23일 아이에스동서 권혁운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수성범어W지역주택조합 제공.
대구 수성범어W지역주택조합 최재환 조합장이 지난달 23일 아이에스동서 권혁운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수성범어W지역주택조합 제공.

올 상반기 대구 분양시장을 달궜던 수성구 범어동 '수성범어W'가 높은 계약률을 보이면서 답보상태였던 지역주택조합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은 시공사 아이에스동서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에 2천억여원을 선투자하고, 부지 소유권을 둘러싼 각종 소송전에도 자문을 아끼지 않는 등 사업 성공에 큰 몫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성범어W는 아파트 276가구 모집에 1만1천84명이 신청해 청약경쟁률이 40대1을 넘었다. 2017년 9월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 수성구에서 분양한 9개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청약 경쟁이 치열했던만큼 실제 계약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정당 계약 기간동안에만 계약률이 75%를 넘은 상황이어서 다음달 5일 일반공급 예비당첨자 계약까지 끝나면 분양이 완료될 전망이다. 오피스텔도 전용 84㎡는 모두 계약이 완료됐고, 전용 78㎡만 일부 남아있는 상태다. 상가 역시 모두 분양이 끝났다.

수성범어W는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주택조합사업이지만 사업이 본격화된지 4년 넘게 진통을 겪었다. 관심을 보였던 대형건설사들도 조합측의 사업 부지 매입이 난항을 겪고 추가 부담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패 가능성이 제기되자 한발 물러섰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 수성구 범어동 '수성범어W'는 청약자 수가 1만명을 넘는 등 분양에 성공했다. 아이에스동서 제공.

제자리걸음을 하던 이 사업은 2017년 10월 아이에스동서가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아이에스동서측은 도급 계약 직후 대구지사를 설립하고 직원 6명의 직원을 상주시켰다.

특히 토지 매입 자금으로 1천950억원을 선지원해 계약당시 75% 수준이던 토지매입 비율을 95%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조합원 분양을 위한 견본주택을 짓고, 타입별 모형을 제작하기도 했다. 아울러 수요자 중심 설계로 지나치게 많았던 상가 물량을 줄이는 대신 아파트 대안 상품인 주거용 오피스텔을 대폭 늘렸다.

지역주다으조합과 시공사 간에 고질적인 분쟁 요인으로 꼽히던 추가 부담금 문제도 해결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도급제가 아닌 확정분담금제를 시행해 추가 부담금에 따른 조합과 분쟁을 미리 막았다.

지난달 23일 조합측은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최재환 조합장은 "아이에스동서는 단순한 집을 짓는 건설사가 아니라 조합의 고통을 분담하고, 난관도 함께 해결하며 새로운 길을 만든 디벨로퍼"라고 말했다.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은 "어떤 문제든 함께 해결해 나가면 된다. 그런 노력이 결실을 이루면 땅과 집의 가치와 함께 삶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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